최인근
목사(시애틀 빌립보장로교회 담임)
일어나라
인생을 살다 보면 넘어지고 자빠지게 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이렇게
삶의 위기를 만나게 될때 극단적인 길을 선택하고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조국 대한민국에서만 하루 46명이라고
합니다.
오죽하면 그렇게 스스로의 목숨을 끊고 자살을 하겠습니까 마는 한 번만 더 생각해 볼 여유를 가진다면 보다 더 소중한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이란 실패와 고난의 순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새롭게 재기할 수 있는 기회도 또한 많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도 보면 하나님은 연약한 인생들을 향해 “일어나라!”고 권면하시는
곳이 여러 번 나타납니다.
이렇게 실패하고 넘어져 고난의 늪에 깊이 빠졌을 때 이렇듯 따뜻하게 다가와 일어나라고 손 내밀어 주시는 하나님이 있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인생입니다.
성공했을 때는 주변에 사람도 많지만 실패하고 망했을 때는 그 누구도 손 내밀어 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늘의 절대자께서 친히 다가와 손 내밀어 주신다면 그 보다 더 큰 행운도 없습니다.
<절벽산책>의 저자 돈 슈나이더가 바로 위기를 기회로 삼고 축복을 받은
대표적 사람입니다. 그는 미국의 한 지방 대학 교수였는데, 1992년 느닷없이 재임용에서 탈락하면서 실직하게 되었습니다.
교수직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었던 그는 2년간 101개 대학에 지원서를 냈으나 모두 퇴짜를 맞았습니다. 결국 그는 빈민에게 제공되는 식량 구입권에 의존하고 아내의 뱃속에 있는 아기를 몇 천 달러에 입양시킬 궁리를
해야 하는 극한 처지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추구하던 것들이 가족의 행복과 맞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었습니다. 이후 그는 골프장 잡역부로, 건축 현장 보조 일꾼으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솜씨 좋고 성실한 목수 겸 페인트공 돈 슈나이더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생한 체험을 그린 <절벽산책>이라는 책을 써내 베스트셀러 작가까지 된 것입니다. 이 사람에게는 뼈저린 삶의 위기가 바로 축복의 기회였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렇듯 뜻하지 않는 삶의 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때에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변화시켜 볼 터닝
포인트인 줄 알고 슈나이더와 같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을 비축해 두어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위기극복을 위한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성경 열왕기상 19장에 보면 이 같은 원동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엘리야라는 당대 최고 선지자였습니다.
올곧은 성품에 전능자를 의지하는 강력한 믿음으로 무장 된 그는 악한 적대세력 850명과 맞붙어 싸우는 명장면을 펼쳐 보입니다. 1:850이라는 게임도 안 되는 경주에서 승리한 그는 850명의 적대 세력들을 한 순간에 다 처단하고 당당하게 승리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승리의 기쁨도 잠시, 적대세력의 괴수인 아합 왕의 부인 이세별이 일어나 엘리야를
24시간 안에 잡아 죽이겠노라고 호언장담하고 나서자 그는 순식간에
낙심하고 또한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광야로
들어가 로뎀나무 밑에 엎드려 죽기를 소원하는 인생최악의 절망에 빠져 자포지기 하고 맙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하나님께서 기진한 그에게 숯불에 구운 떡과 물을 준비시키고 먹이도록 천사를 친히 보내십니다.
그 천사가 엘리야에게 당도하여 하는 첫 말이 이렇습니다. “일어나서 먹으라”(열왕기상19:5). 아무리 훌륭한 지도자일지라도 부하나 신하가 이처럼 초라하게 한 여자 앞에서 낙심하고 엎드러졌다면 실로 기가차고
한심하고 실망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의
하나님께서 그의 종 엘리야가 이렇게도 비참하게 늘어져 누웠는데도 단 한 마디의 책망도 하지 않으시고 친히 천사를 보내어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친히
준비하여, “일어나서 먹으라!”고 하신다면 감동, 그 자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바로 이 분이 수천 년 동안 인류 역사의 주인공이신 하늘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미국의 화폐이자 세계의 돈인 달러에는 제일 작은 페니
하나에도, “IN GOD WE TRUST"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특정한
종교에 심취한 소수의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믿는 신이 아니라 미국과 세계가 다 함께 믿고 의지하며 좌절하고 넘어지고 실패했을 때 만나야
할 전능자이시고 소망이심을 이처럼 돈에 새겨 넣은 문구로 천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두가 이처럼 귀하신 하나님을 만나 ”일어나라!“고 손 내밀어 주시는 풍성한 사랑에 화답하는 삶의 전환점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