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인호텔협회도 시애틀 최저임금 인상 반대
시애틀시의회 올 봄 결론 내기로
시애틀시가 추진 중인 최저임금 인상 문제가 전국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 한인호텔협회(회장 박영주)도 시애틀시 최저임금 15달러 인상 반대
운동에 나섰다.
호텔협회 회원들은 13일 저녁 레이니어 비치 고교에서 열린 시애틀 시의회 주최
공청회에 참석해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할 경우 비즈니스가 무너질
수 밖에 없다”고 한 목소리로 호소했다.
노스 시애틀 소재 할리데이 인 익스프레스의 대표인 론 오씨는 “호텔운영은 우리의 꿈이었고, 나의 가족의 꿈이었다”면서
“그렇게 힘들었던 불황도 어렵사리 극복해왔는데 만일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면 비즈니스는 물론 생계도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인뿐 아니라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대다수 이민자 상공인들은 “최저임금 인상은 이민자 소상공인을 죽이는 것은 물론 대량해고가 불가피해져 언어가 서툴고, 주류사회
진출이 어려운 이민자들의 일자리를 완전히 죽이는 꼴이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워싱턴주의 현재 시간당 9.32달러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할 경우 임금 부담이 62%나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영업은 그대로인데 임금만 60% 이상 올라 종업원을 절반 이상 줄여야 하고 비즈니스를
시애틀이 아닌 다른 도시로 옮기거나 최악의 경우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지역 경제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 캠페인의 주도 단체인 ‘15 NOW’는 “소상공인들의 주장은 충분이 이해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에드 머리 시장이 대기업까지도 최저임금 인상 시기를 늦춰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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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 회원인 제스 스피어는“규모가 작은 업소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타깃, QFC, 스타벅스, 웬디스, 피자헛, 맥도널드 같은 대기업까지 유예기간을
줘서는 안 되는 만큼 즉각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시애틀시의회는 이 같은 공청회 등의 결과를 바탕으로 올 봄 안에 시애틀시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매듭짓는 조례안을 제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