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재외동포정책 설명회서 당부
“65세
이상 복수국적 도움 많이 될 것”
이정주 대표, 세계한인민주회의 부의장 임명돼
한국
정치인 가운데 재외동포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평을 듣는 김성곤 의원(새정치 민주연합)이 시애틀을 찾아 한국정부의 재외동포 정책 설명회를 갖고 “해외 동포들이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터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09년부터 7년간 새정치민주연합의 해외조직인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 부의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21일 타코마 한인회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한인들이 알아야 할 현안들을
하나 하나 짚고 설명했다.
한국에
기밀을 빼준 스파이혐의로 구속돼 미국 법원으로부터 13년 형을 선고 받은 뒤 7년 반만에 모범수로 풀려난 로버트 김(김채곤)씨의 친동생이며 미국에서 12년간 살았던 김 의원은 지금까지 4차례 시애틀을 찾아 ‘동포들의 민원’을 들어왔다.
그는
이날 ‘대한민국의 역사적 좌표’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현재 한국은 남북과 좌우 등의 온갖 갈등으로 국민소득 2만6,000~2만7,000달러 사이에서 주춤하고 있으며 남북 관계는 현재 7년째 꽁꽁 얼어붙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폴 케네디 박사가 ‘21세기 세계 문명은 한국에서
출발할 수 있다’고 진단한 것처럼 국운이 뻗어나갈 수 있는데도 세계 최고의 노인 자살률과 이혼율, 세계 최저의 출산율 등으로 고전하는 근저에는 ‘남북 분단’이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값싼 노동력과 광물 자원 등을 이용하면서 한국 경제가 발돋움하려면 남북이 서로 상생하고 공존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
의원은 “남북이산가족 상봉은 원래 미국의 시민권자 동포들이 먼저 시작한 뒤 남북 정부간으로 이어졌다”면서 “남북 당사자간에 풀지 못하는 사항이라면 북한 출입이 좀 더
자유로운 해외 동포들이 중재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미국 시민권을 가진 많은 동포들이 북한을 오가며 투자도 하고 남북간에 교류 역할을 하다 보면
남북관계도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외동포들의 한국 국적 회복 문제와 관련, “현재 65세
이상의 해외 동포들에게 복수국적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 연령을 낮춰달라는 요구가 많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발의해서 내년 총선부터 한국 투표권을 가진
해외 동포들에게도 인터넷으로 유권자 등록을 허용한 만큼 오는 11월부터 시작되는 유권자 등록에도 많은
한인들이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애틀
민주연합(공동 대표 이정주ㆍ홍승주)이 주관한 이날 정책 설명회에는
조승주 타코마한인회장, 노덕환 서북미호남향우회장, 고경호
워싱턴주 한인 그로서리협회장과 백광현, 이영부, 민학균, 이종행,김용규씨 등 전현직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이수잔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장은 남편 이승식씨의
경기고 고교 동창인 김 의원을 만나기 위해 부부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문재인 세계한인민주회의 의장이 이정주 시애틀민주연합 대표를 세계한인민주회의 부의장으로 임명하는 임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