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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베이 톈진시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주방 직원 A씨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톈진 당국은 당황했다. 당국이 그와 접촉한 사람들, 식당, 그리고 부엌에 있는 음식까지 조사했지만 어디에도 감염원이 없던 탓이다.

22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톈진시에서는 감염 경로가 조사되지 않는 감염자가 발생했다. 톈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는 "지난 11일부터 베이징에서 시작된 신파디시장발 집단감염과 연관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일부터 이날까지 25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신파디시장 집단감염은 쓰촨성, 허베이성 등 여러 도시로 번지고 있다. 이에 톈진 당국은 A씨 역시 신파디시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신파디시장과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장잉 톈진시 CDC 부소장은 "사람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았지만 접촉자 중 감염자가 없었다"며 "그러나 접촉자들을 계속 지켜본 결과, 3차례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같은 식당 직원이 무증상 감염자로 밝혀지며 미스테리가 풀렸다"고 밝혔다.

무증상 감염자란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발열·기침 등 증상이 없는 사람들을 말한다. A씨의 감염 원인은 무증상 감염자인 동료였던 것.

이번 사례는 중국이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코로나19 2차 파동을 맞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가 중국 정부가 직면한 시급한 과제라고 SCM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