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성인 가운데 48%가 전부나 일부 재택근무
150여만명으로 전국 15개 광역도시 중 4번째로 비율 높아
재택근무 비율은 아시아계가 백인보다 훨씬 두드러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일반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지역이 미국 대도시 가운데 4번째로 주민들의 재택근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지역에선 성인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8.7%가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종별로 봤을때 아시아계 주민들 가운데 재택근무를 하는 비율이 타 인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킹, 스노호미시 및 피어스 카운티를 아우르는 시애틀에서 18세 이상 주민 150여만명이 사무실 직장 일을 일부 또는 전부 재택근무로 바꾼 것으로 밝혀졌다.
시애틀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전환 비율이 가장 두드러진 전국 메트로폴리탄 중 워싱턴 DC(56%), 보스턴(54%), 샌프란시스코(53%)에 이어 4번째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재택근무 비율이 높은 대도시들은 중간가구 수입이 높고 전문직 중심의 백인 근로자들이 많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센서스국이 지난 8월 1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5개 메트로폴리탄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구경향조사(HPS)'에서 재택근무 전환비율이 가장 저조한 곳은 남가주의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로 27.6%였으며 마이애미(34.4%), 휴스턴(36.5%), 디트로이트(37.7%), 피닉스(39.7%) 등 주로 남부 대도시들이 40% 이하로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미국의 전체 성인 8,560만여명 가운데 36%가 바이러스 펜데믹에 따라 현재 재택근무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의 경우 재택근무 전환자들은 대부분 대졸 이상 학력의 고소득자들이다. 대졸 학력자의 69%가 재택근무자인데 반해 고졸 이하 학력자들은 26%에 불과했다.
또한 연수입이 15만달러 이상인 성인 가운데 79%가 재택근무자인데 반해 연수입이 5만달러 미만인 자들은 25%에도 못미쳤다.
인종별로도 큰 격차를 보여 아시아인들이 5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백인이 51%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인종이 47%, 흑인이 42%였고 히스패닉이 37%로 가장 저조했다.
시애틀타임스는 광역 시애틀의 재택근무 전환비율이 거의 50%에 이름에 따라 시애틀 다운타운을 비롯한 도심지역의 낮 시간 인구가 줄어들었고, 결과적으로 다운타운 비즈니스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통근자들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메트로버스와 경전철 등 대중교통수단에도 막대한 결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