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시터 맡겼더니 한살짜리를 이렇게 폭행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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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09 16:03

베이비시터 맡겼더니 한살짜리를 이렇게 폭행해놔

아동학대 처벌규정 허점 밝혀져
1살 아기 폭행한 청년 피해자 진술 없어 기소 못해

술에 취해 이웃집 아기를 폭행한 청년이 사건 발생 2개월여만에 구속됐다.

오리건주 셔우드 주민인 앨리시아 퀴니는 지난 3월 남자 친구와 데이트 하기 위해 한살 난 아들 제이콥 마뷰리를 이웃인 마켈 디온 힐레어(27)에게 봐달라고 맡겼다.

힐레어는 당시 술에 취해 있었는데, 퀴니가 약 2시간 후 돌아오자 힐레어는 소파에 쓰러져 자고 있었고, 아들은 오른쪽 눈 주위에 피멍이 든 채 울고 있었다.

퀴니는 즉시 아기를 병원으로 데려가 검진을 받았고 힐레어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힐레어를 형사 법정에 세우려던 아기 아버지 조슈아 마뷰리의 시도는 물거품이 됐다. 두 달간 제이콥의 진료 기록을 조사한 검찰이 재판을 열 수 없다고 통보해 온 탓이다.

검찰이 아동 학대 용의자를 기소하려면 폭행을 당한 어린이가 상당히 고통스럽고, 몸에 상처가 생겼음을 입증해야 한다는 2012년 오리건주 항소법원의 판결 때문이다. 즉 아동학대 사건에서는 피해 아동의 진술이 결정적이다.

그러나 제이콥 같은 갓난아기들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설명할 수 없다. 또 멍만으론 '상당한 고통'을 입증하기에 불충분하다는 관련 규정도 기소를 어렵게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마뷰리는 지난 5월말 아기의 멍든 얼굴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하고 아동학대법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 사진은 전국적으로 크게 관심을 끌어 불과 2주만에 40여만명이 공유했고 힐레어는 지난 3일 경찰에 자수했다.

힐레어는 인정심문에서 무죄를 주장했고 현재 1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워싱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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