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전 국장, NBC, MSNBC, KING-5서 기고가 및 분석가로
경찰과잉진압 항의 및 경찰예산 대폭 삭감의 와중인 지난달 전격 은퇴를 결정한 칼멘 베스트(55ㆍ사진) 전 시애틀 경찰국장이 방송인으로 데뷔했다.
베스트 전 국장은 지난 23일 전국 규모 TV방송국인 NBC의 아침 7시 종합 뉴스 프로그램인 ‘투데이’에서
호스트인 케이트 스노와의 녹화된 대담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이에
앞서 베스트 전 국장은 시애틀의 NBC 계열 방송국인 KING-5
TV로부터도 법률 및 경찰문제 분석가로 위촉돼 이미 지난 19일 첫 방송을 가졌다.
베스트는 22일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 인종차별과 사회정의
등 복잡한 사회문제의 벼랑 끝에, 아니 그 꼭대기에, 서
있지만 대도시 경찰국 총수 출신으로 이런 문제들에 관해 의견을 개진할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애틀
시의회의 대규모 경찰관 해고 및 경찰국 예산삭감 조치에 반발해 사임한 베스트 전 국장은 은퇴 후 개인적으로 신상변화가 많았다고 밝혔다.
우선 남편과 이혼을 마무리했고 이달 초엔 세계 규모의 보안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지난달엔 캘리포니아에서 손녀가 태어나 할머니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앞으로 할머니로서의 재미를 만끽하겠다며 ‘돌싱’으로서, 또한 공직사회가 아닌 민간분야에서 부딪힐 일들도 즐겁게 맞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NBC와 MSNBC의 기고가 겸KING-5의 분석가로 일할 기회를 얻게 돼 앞으로도 경찰과 관련한 문제들에 계속 영향력을 적게나마 미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스트
전 국장은 자신의 갑작스런 은퇴에 대해 “다른 방법이 없었다. 경찰관을
해고하거나 반으로 깎인 예산으로 경찰국을 운영할 수 없었다. 지난 9월에만
경찰관 39명이 해고됐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메어졌다. 아드리안
디아즈 경찰국장 대행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타코마
출생인 베스트 전 국장은 1992년 순경으로 시애틀경찰국에 임용된 후 서전트, 루테넌트, 캡틴, 부국장
등을 차례로 거쳐 2018년 2월 첫 흑인 여성국장이 됐다. 그녀는 워싱턴대학에서 경찰행정학으로 학사학위, 노스이스턴대학에서
형사법으로 석사학위를 각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