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
뷰 장례식장에 이형종 총영사 등 250여명 참석해
타코마중앙장로교회
김용주 목사 집례로 엄숙하게 거행
타코마한인회
초대회장 박남표 장군의 부인으로 지난달 26일 향년 83세로
별세한 박송자 권사의 장례예배가 2일 오후 레이크우드 마운틴 뷰 장례식장에서 은혜롭게 거행됐다.
이날
장례예배에는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흩어져 살고 있는 4명의 아들과 며느리, 손자는 물론 시애틀과 타코마지역 한인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20개가 넘는 조화가 보내진 가운데 이형종 시애틀총영사, 시애틀지역 한인 단체장은 물론 김형찬ㆍ이익환ㆍ손창묵씨 오랫동안 고인의 가족과
친하게 지냈던 한인들이 많이 찾았다.
이날
천국환송예배는 타코마중앙장로교회 김용주 목사가 집례를 한 가운데 김동진 목사의 기도로 시작됐다. 김목사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기도의 어머니’였던 고 박송자 권사가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거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남표
장군의 네번째 아들로 현재 목회자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클 박 목사는 “우리 어머니는 자신을 위한 삶을
단 한번도 살지 않았다”면서 “어머니는 그야말로 ‘신실하고 책임을 다하는 삶’을 사셨다”고 회고했다.
특히 박 권사는 평생 동안 자신의 독사진을 찍지 않다
별세하기 전인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사진관에서 얼굴 사진을 찍었고,
결국 5일 뒤인 지난달 26일 하늘나라로 떠났다. 박 목사는 “아무래도 하나님께서 어머니의 하늘나라행을 준비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장군의 아들처럼 지냈던 신광재 타코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박송자 여사님은 세배를 가면
세뱃돈을 받기 보다는 70이 넘은 우리 손에 세뱃돈을 쥐어주시고, 수정과와
식혜 등을 내놓으셨다”고 회고했다.
박
장군 부부의 딸처럼 살았던 샛별문화원 최지연 원장은 딸인 최시내양을 통해 이날 추모시를 낭송했고, 이날
장례예배에서 반주와 조가 등을 연주했다.
이날
장례예배는 유가족뿐 아니라 박 장군 부부를 모시고 있는 마혜화 MSM 소장이 주도한 가운데 타코마 전직
회장단 중심으로 장례위원회를 결성해 타코마한인회 장(葬)으로
치러졌다.
신광재
전 타코마한인회장을 비롯해 마혜화ㆍ이영부ㆍ박창훈ㆍ이정주ㆍ김도산ㆍ종 데므론ㆍ조승주ㆍ제임스 양ㆍ신도형ㆍ패티 김ㆍ홍인심ㆍ박흥열ㆍ온정숙ㆍ이성훈씨 등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했다. .
부고인은
박영민ㆍ이현숙ㆍ김경숙ㆍ김명숙ㆍ이설자ㆍ최지연ㆍ허용주ㆍ양재학ㆍ안지호ㆍ이석향ㆍ홍성희ㆍ김재원ㆍ박남재ㆍ김호미ㆍ양선희ㆍ쿠나 팔머ㆍ애나 차ㆍ신금옥ㆍ이영주ㆍ김경자씨였다.
1935년 12월24일 서울 무교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배화여고와 연세대 국문과, 연세대 대학원을 나온 뒤 모교와 세종대에서 강사를 교단에 섰다.
한국 YWCA연맹 총재를 지냈으며 1972년 타코마로 이민 온 뒤 타코마
교육청 이중언어교사 및 한국어 교사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타코마
한인사회 역사의 산증인이었던 고인은 대한부인회 이사장과 회장, MSM 시민권교실 실장, MSM과 타코마한인회 이사, 흥사단 단우 등을 맡아 40년 이상 봉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