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흥분할 정도 아니더라도 분명 경기 더 좋아진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42년간 은행에 몸담아온 유니뱅크 이창열 행장(사진)이 “미국 경제는 확실하게 봄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이
행장은 ‘2014년 새해 경제전망’보도자료를 통해 “고용율,
실업률, 소비, 부동산 시장 등 각종 경제
지표를 분석해볼 때 미국 경제는 확실히 봄이 시작됐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다만 회복속도가 매우 완만해 지루한 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회복세는 시작됐지만 체감 경기가 눈에 보일 만큼 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좋아질 것으로 이 행장은 전망했다. 2013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연 4.1% 성장했으며 연방정부는 이를 근거로 2014년 성장률을 종전 2.9%~3.1%에서 2.8%~3.2%로 넓혀 잡았다. 상한선을 높인 것은 그만큼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커진 것이다.
실업률도
꾸준히 내려가 올해 6% 중반대에서 2015년에는 6.0~6.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정상적인 실업률 6.5%를 밑돌게 돼 고용시장 전망도 매우 희망적이라고 이 행장은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70% 정도를 차지하는 소비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소비지출 증가에 따른 물가지수는 0.7~0.9%
상승하는데 머물러 인플레는 2015년 말까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의
경우도 연방정부가 저금리 정책을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되풀이 표명했고, 경기회복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 지지는 않을 것인 만큼
저금리 정책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정부는 2015년까지 저금리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저금리 정책이 2016년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측한다.
이 행장은 2014년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2013년 봄과 여름 미국 부동산 시장이 봄 바람에 잔디 불이 번지듯 열기가 거셌지만
모기지 이자율이 급등하면서 가을에 잠시 주춤했다고 밝히고, 소비자들이 경제회복에 자신감을 가지면서 주택매입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에 본사가 있는 질로우는 올해 주택가격이 3%정도, 월스트리트 저널은 5.1%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행장은 “주택시장을 둘러싼 상황을 분석해보면 올해 모기지 융자는 다소 쉬워질
수 있으나 이자율은 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각 분야에서 하이텍이 급속히 발전해 가고 있는 만큼
한인 자영업자들도 사업분야에서 하이텍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과감하게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건비, 구매 비용, 렌트, 유틸리티 등의 절감이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하이텍을 사용할 수 있는지 면밀하게 검토하라는 것이다.
이 행장은 “2014년은 흥분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분명히 경기가 더 좋아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실에서 마냥 안주하지 말고 이민 초기의 정열을 되살려 새로운 발상, 새 힘으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