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도쿄에서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CEO(좌)와 우에키 요시하루(植木義晴) 일본항공(JAL) CEO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JAL이 에어버스에 A350 31대를 주문하기로 한 합의서를 공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바르셀로나/도쿄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프랑스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가 경쟁사인 미국의 보잉을 제치고 일본항공(JAL)의 여객기 공급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에어버스의 파브리스 브레지에 최고경영자(CEO)와 JAL의 우에키 요시하루(植木義晴) CEO는 7일 도쿄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JAL이 에어버스의 A350 여객기 31대를 주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약 95억달러(약 10조1745억원)에 해당하는 거래 규모로, 보잉의 아성인 JAL을 놓고 보잉과 벌인 첫승리다. 보잉은 일본 시장에서 약 8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절대강자다.
에어버스는 당초 보잉에 비해 불리하다는 전망을 뒤엎고 보기 좋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JAL은 이번 합의에서 A350 25대를 추가로 구매하는 것도 포함시켜 에어버스의 잠정적인 판매대수는 56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산업 컨설팅 업체인 리햄의 스콧 해밀턴 이사는 "이번 거래는 에어버스에겐 큰 승리이며 보잉에겐 뼈아픈 패배다"라며 "에어버스는 보잉의 수십년에 걸친 독주를 막고자 노력했으며, 보잉은 JAL과 전일공수(ANA)에서 에어버스를 발도 못붙이게 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보잉의 주력 여객기인 787 드림라이너가 지난 수년간 생산이 지연된 점과 엔진 결함으로 수차례 화재사고를 일으킨 점이 제품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또한 아직 생산되지도 않은 '777X'의 인도 지연 대한 우려감도 보잉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JAL의 결정으로 항공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JAL은 2019년 에어버스 A350편을 자사의 항공편 운항 서비스에 취항시킬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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