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풍물놀이가
미국 서북미 최북단 인디언 마을 축제에서 울려 퍼졌다.
김수아 단장이
이끄는 한국전통문화예술단 ‘울림’
단원 16명은 지난 25일 항구도시인 니아베이에서
열린 제 89회 마카데이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마카데이 페스티벌은
매년 8월 넷째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펼쳐지며 이날은 올해 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날이었다.
특히 올해 페스티벌에는
워싱턴주는 물론 멀리 알래스카 인디언 부족도 참석, 유대관계를 다지는 화합의 장으로 열렸으며 올해는 모두 7개 부족이 참석, 카누경기를 비롯해 전통 춤을 선보였다.
시애틀에서 장장 6시간의 운전 끝에 축제장에 도착한 ‘울림’ 단원들은 장고∙꽹과리∙북∙징의 장단에 ‘발림’이라고 불리는 몸동작에다 열두발 상모놀이를 통해 마카부족 인디언은 물론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로부터 박수 갈채와 함께 환호를 받았다.
특히 관람객들은
가늘었다가 다시 굵어지기도 하는 다양한 사물놀이에다 한국 전통의 몸동작으로 흥겨움을 자아내는 풍물놀이를 지켜보며 ‘원더풀’을 연발했다.
‘울림’의 니아베이 공연은 현지에서 수산업을 하며 인디언 부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는 한인 이용범씨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이번 축제에
특별출연 형식으로 공연을 한 ‘울림’의 김수아 단장은 “장거리인데도 단원들이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인디언들에게 우리 고유 문화를 선보인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어
“사업하기에도 바쁜 이용범씨가 출연 알선을 해주고 숙식까지 제공해 줘 성공리에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며 “주최측으로부터 내년 축제에도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한인이민사편찬연구회는
물론 한미연합회 워싱턴지부(KAC-WA)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마태씨(영어명 매튜 베누스카) 등이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울림’은 이번 니아베이
공연에 이어 오는 9월7일 오전 10시 워싱턴주 페어(구 퓨알럽 페어) 개막식 행사에서 풍물놀이 및 우도가락, 설장고 등을 공연한다.
<울림의 니아베이 공연 및 축제 이모저모>
시애틀N=김성배 편집위원 sbkim@seattl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