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3~4살 여아 2명
사망, 5살 남아는 치료 중
식중독 예방법으로 위생 관리해야
워싱턴과 오리건주에 장출혈성 대장균인 이콜라이(E.coli)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3~4살 여자 아이 2명이
이콜라이균에 감염돼 숨지고, 5살 남자 아이가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감염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국이 파악한 사망자는 오리건주 오티스의 세리나 프로핏(4.사진)과 워싱턴주
벨링햄 인근 린든의 브룩클린
혹스버겐(3)이다. 현재 상태가 다소 호전되고 있는 타코마의
매리 브릿지(5)도 이콜라이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핏과
브릿지는 오리건주 링컨 시티의 한 식당에서 샌드위치를 먹은 것으로 밝혀져 이 식당이 이콜라이균의 진원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먹은 터키 샌드위치가 문제인지, 아니면 식당의
놀이터 등에서 감염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주 린든의 혹스버겐이 어떤 경로로 이콜라이균에
감염됐는지도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콜라이균은
여러 경로를 통해 감염된다. 익히지 않은 육류 등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육류를 넣은 샌드위치
등을 먹을 경우 감염된다.
또한 새싹 채소나 동물 배설물을 거름으로 뿌려 재배된 채소, 위생처리가 되지 않은 사과주스가 원인인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수영장이나
동물농장 등에서도 이콜라이균에 감염되는 사례들이 보고 되고 있다.
이콜라이에
감염되면 식중독이 발생해 피가 섞인 심한 설사를 하며 신장기능 저하로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독이 쌓여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한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의 2∼7%에서 발병하며 설사를 시작한 지 2∼14일 뒤에 오줌 양이 줄고 빈혈 증상이 나타난다. 또 몸이 붓고 혈압이
높아지기도 하며 경련이나 혼수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발병자의 5∼10%가 사망한다.
전문가들은 이콜라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조리되지 않은 육류, 가공하지
않은 우유, 오염된 물, 동물 또는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접촉
등을 피하고 손을 통해 전파됨에 따라 음식의 위생 상태를 철저히 하고 규칙적으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일반적인 식중독 예방법을 충실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워싱턴주에서는 지난 1993년 역대 가장 많은 477명이 이콜라이균에 감염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