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코로나19 사망률 5.2% vs 독감 0.1%
코로나19 감춰진 환자 많아 사망률 실제보다 낮을듯
미국에서 계절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률(치명률)이 거의 50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무증상이나 경증이라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돼 실제 코로나19와 독감의 실제 사망률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독감에 비해 거의 50배 가까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 내 독감으로 인한 사망률은 대략 0.1% 수준인데 비해 지난주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발표한 현재 코로나19의 치명률(사망자/확진자)은 5.2%를 나타내고 있다.
CDC에 따르면 사망률은 단순 수치상으로 계산해도 코로나19가 독감으로 인한 사망보다 52배나 높은 수치다.
지난 1월 22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된 이래 현재까지 약 230만명 이상 환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고된 숫자로, 검사를 받지 않은 감염자는 이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검사를 통해 무증상 및 경증 환자들을 계속 확인할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록 전체 사망률은 내려갈 수 있지만 두 질병 모두 65세 이상 고령 환자들에겐 매우 치명적이다.
독감은 65세 이상 감염자의 사망률이 0.83%를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19는 65세~74세 사망률이 10.4%, 75세~84세 사이가 20.8% 그리고 85세 이상 감염자들은 3분의 1에 가까운 30.1%를 기록했다. 전체 사망률인 5.2%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미국 CDC에 따르면 지난 2018~2019 기간 중 미국에서는 약 3550만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독감에 걸렸으며 모두 3만4200여명이 사망했다. 비율로 따지면 해당 기간 중 대략 독감에 걸린 사람 1000명 중 1명꼴로 사망한 것이다.
연령별로 구분하면 5~17세는 766만3000여명 중 200여명이 사망해 10만명 당 3명 꼴로 사망자가 발생한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들은 307만3000여명 중 사망한 환자는 2만5500여명으로 독감에 걸린 환자 1만명 중 83명이 사망했다.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비말(침방울)을 주요 매개로 퍼지기 때문에 감염자가 재채기, 기침 또는 대화를 할 경우 옮을 수 있다. 그러나 감염력에는 차이가 있다. 코로나19 환자 1명이 평균적으로 다른 환자 2~2.5명을 감염시키는 데 비해 계절성 독감은 2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감은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조금씩 변이를 일으킨다. 따라서 백신을 접종해도 100% 효과를 볼 수 없을 뿐더러 매년 새로운 백신이 필요하다.
한편 최근 발표되는 코로나19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 씻기, 얼굴 만지지 않기 등 적절한 위생지침을 따를 경우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를 착용해 비말 전파를 막는 것도 매우 효과적인 방역 수단이 될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