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정진규
교수, 9명 데리고 ‘해외
프로그램’ 진행해 화제
부산ㆍ송도ㆍ세종
등서 ‘스마트시티와 지역공동체’ 주제로
서북미
명문인 워싱턴대학(UW) 학생들이 '스마트 시티'를 배우기 위해 한국으로 떠난다.
UW 시애틀과
바슬캠퍼스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한인 정진규 교수(학제간 문리대ㆍInterdisciplinary
Arts and Sciencesㆍ사진) 교수가 마련한 'UW해외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도시계획
및 지리학 박사인 정 교수는 미국 내에서는 시애틀이 살기 좋은 도시이고 또한 지속가능한 개발과 형평성에 중점을 둔 도시계획의 표본이긴 하지만 ‘스마트 도시’(smart city)는 한국이 많이 앞서간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부산이
고향인 정 교수는 시애틀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한국의 발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스마트시티’에 대한 교육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난해 5학점짜리 ‘해외 프로그램’을 만들어 참가 학생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UW이
한국에서 진행한 해외프로그램이 그동안 몇 개 정도 있었지만, 최첨단 도시를 대상으로 하며 특히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 프로그램이 마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스마트시티’프로그램은 참가비가 4,000달러에 달하는데도 신청자들이 몰려 정 교수가 직접 인터뷰를 통해 시애틀 캠퍼스에서 5명, 바슬 캠퍼스에서 4명의
학생을 참가자로 최종 선발했다.
참가 학생들의 전공도 교육ㆍ국제학ㆍ환경ㆍ헬스과학ㆍ엔지니어링ㆍ컴퓨터공학ㆍ수학
등 다양하다고 정 교수는 전했다.
정
교수와 현재 UW 지리학 강사로 근무중인 부인 오건화 박사가 프로그램 디렉터로 참여한 가운데 이들 학생
9명은 오는 11일부터 9월3일까지 24일간 ‘스마트시티와
지역 공동체’란 주제로 부산을 중심으로 공부를 하게 된다.
‘최첨단’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부산 해운대는 물론 세계
첫 ‘스마트시트’사례로 평가를 받고 있는 인천 송도에다 행정계획도시인 세종시, 창원시 등을 방문해 세미나와 워크숍을 갖는다.
또한
스마트도시가 지역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하는 시간도 갖는다.
정
교수는 “현재 한국 정부는 몇몇 도시와 도시지역을 스마트 도시 및 스마트 디스트릭(district)으로 지정해 계획 및 개발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방문하는 도시들도 그런 사례”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부산에서는 기존 공장지대를 신산업 지대
및 주거지로 바꾸는 ‘사상스마트도시계획’, 신도시안의 특정
지역을 스마트 디스티릭으로 만드는 ‘해운대 센텀스마트시티’, 해운대
바닷가의 ‘스마트 비치’ 등이 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부산대 도시계획과 학생들도 수업에 함께 참여해 시애틀과 부산의 젊은 대학생들이 학문적 교류는 물론 네트워크도 쌓는다.
정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한국 스마트시티 계획을 수립하는 국토연구원 스마트시티 본부도 방문해 워크숍도 진행한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 동안 UW과 부산대와도 상호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한편 정 교수는 워싱턴대학(UW) 북소리와 워싱턴주 인문학 강연 등에도 가끔 강사로 나와 재미난 GIS(지리정보시스템)이나 도시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