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회 워싱턴지부(KAC-WAㆍ이사장 신광재, 회장 이승영)가 주류사회 지도자로 우뚝 선 한인 3명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25일 밤 시애틀 ‘오 아시안 라운지’에서 마련한 행사는 한인 2세들의 파워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주인공은 에드 머리 시애틀시장에 의해 시정부 서열 2위로
임명된 김혜옥 부시장과 페더럴웨이 치안을 총책임지는 앤디 황 페더럴웨이 경찰국장, 3,000개가 넘는
전국 카운티에서 13번째 큰 킹 카운티의 지방법원 판사로 임명된 전형승(영어명 존 전) 판사였다.
시애틀 시의원과 워싱턴주 상무장관을 거쳐 현재 세계 최대자선단체인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의 최고행정책임자(CAO)로 있는 마사 최씨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김혜옥 부시장의 도전과 열정, 가난하고 힘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등을 전했다.
최씨는 “김혜옥 부시장은 조실부모한 이민자라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했다”면서 “한인 후배들의 훌륭한 멘토이자 롤모델”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부시장은 “내가 맡은 분야는 대외담당인데 한인사회가 이민으로부터
출발했지만 그 자체가 시애틀 커뮤니티의 일부분”이라며 “한인사회도
당당한 주류사회의 일원이며 시애틀시는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AC-WA 회장 출신으로 지난해 킹 카운티 의회에 도전장을 냈던 쉐리
송씨는 앤디 황 국장에 대해 “미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경찰국장이라며 그의 리더십이 자랑스럽다”고 치켜세웠다. 황 국장은 “우리
부모님께서도 이민 와서 청소일 등 온갖 고생을 하셨다”며 “한인 1세대들의 피와 땀이 차세대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해줬다”고
감사해했다.
지명희 킹 카운티 지방법원 판사는 전형승 판사에 대해 “전 판사는
‘슈퍼변호사’에서 이제는 정의와 진실을 대변하는 법관으로
훌륭하게 일을 수행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 판사는 “1960년대에 이민 온 우리 아버지께서 오리건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시는 모습을 봐왔으며, 한인 1세대들이 후세대들의 교육과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모습도 기억하고 있다”며 “한인 2세대들이 당당한 미국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은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이라고 감사해했다.
이승영 회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1세대들인
신광재 이사장과 김순아, 샌드라 잉글런드 부이사장이 자랑스런 이들 3명에게
축하 패를 전달했다.
법조계, 의료계 등 전문분야는 물론 비즈니스 등에서도 성공한
한인 차세대 등 100여명은 물론 윤찬식ㆍ이정재 영사 등 총영사관 관계자와 이수잔 평통 시애틀협의회장, 이희정 페더럴웨이 한인회장, 제임스 양 타코마한인회장, 고경호 워싱턴주 그로서리협회장, 윤부원 한인생활상담소장, 이기열 대한부인회 이사장 등도 참석해 이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매리 유 킹 카운티 지법 판사와 영자지인 아순타 노스웨스트 아시안 위클리 사장 등 미 주류인들도 대거 참석해 한인 지도자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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