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자동 유권자 등록법 ‘대박’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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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17 17:21

오리건 자동 유권자 등록법 ‘대박’ 났다

4개월 사이에 5만2,000명…종전 연간 평균 2배 넘어

전국 최초로 올해 시행된 오리건주의 자동 유권자 등록법이 4개월 만에 예년 연간평균치의 2배가 넘는 5만2,000여명의 새 유권자를 등록시켜 놀랄만한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이 새로운 제도에는 등록자들이 정당을 선택할 수 있는 과정이 누락돼 등록된 당원들만 참여할 수 있는 17일의 대통령선거 예선에서는 한 표를 행사할 수 없다.

이 법은 18세 이상의 오리건 주민이 운전면허증 또는 신분증을 처음 신청하거나 갱신할 때
유권자 명단에 자동적으로 등록되지만 자신이 선호하는 정당에 가입할 수는 없으며 ‘무소속’으로 남는다. 면허국이 선거담당부서인 총무부 산하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전면허의 신규발급 또는 갱신을 통해 자동 등록된 유권자들은 추후 총무부가 우송해오는 별도의 서식에 자기가 선호하는 정당을 표기해 반송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규 유권자들이 이 서식을 반송하지 않아 이들 중 3분의2는 17일 예선에 참여할 수 없다고 총무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오리건 외에 캘리포니아, 버몬트, 웨스트버지니아 등도 자동 유권자등록 법을 최근 도입했고 다른 20여개 주정부도 이를 고려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로 시행한 곳은 오리건이 최초이기 때문에 올해 대선을 앞두고 전국적인 관심을 모아왔다.

총무부는 면허국에 신규 유권자들의 소속정당도 등록시키도록 조치할 수 있는 곳은 총무부가 아닌 주의회라고 밝히고 총무부는 이 문제를 면허국과 기꺼이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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