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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24 19:03
시애틀과 뉴욕이 만난 가을음악회 '원더풀'(+화보, 동영상)
워싱턴주 음악협회 베나로야홀 공연에 대표 성악가 집결 가곡과 아리아의 최고 선율로 시애틀의 밤 수놓아
워싱턴주 음악협회(회장 김무웅)가 지난 22일 저녁 개최한 제37회 가을음악회에서 시애틀과 뉴욕을 대표하는 정상의 성악가들이 최고의 선율로 시애틀의 밤을 수놓았다.
시애틀 음악의 전당인 베나로야홀 노스트롬홀에서 500여명의 관객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이날 음악회는 ‘음악’을 통하면 지역을 뛰어넘고, 관객과 출연진도 모두 하나가 되는 유쾌한 만남이 이뤄짐을 보여줬다.
이날 첫 무대는 올해 음악협회 청소년콩쿠르에서 수상한 앤젤리나 공양의 하프 연주가 장식 했으며 공양의 어머니인 사라 공씨의 플루트로 합주로 이어졌다.
뉴욕에서 특별히 초청된 메조 소프라노 박영경, 테너 이성은, 바리톤 안영주씨와 시애틀의 소프라노 김도희, 메조 소프라노 김연수, 소프라노 김유진씨 등 6명의 성악가가 피아니스트 김경신씨의 반주에 맞춰 솔로, 중창, 4중창 등으로 한국 가곡 및 오페라의 인기 아리아로 최고 수준의 기량을 선사했다.
시애틀지역 주류사회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도희씨와 김연수씨 등은 물론 뉴욕에서 시애틀을 찾은 성악가들의 열연에 큰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모처럼 남성 고음의 통쾌함을 느끼게 해준 테너 이성은씨의 열창에 박수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는 톱 오페라 가수들의 경연장인 메트 오페라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씨는 이날 한국 가곡 ‘뱃노래’에이어 가에타노 도니체티의 명 오페라인 ‘사랑의 묘약’중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우스꽝스러운 이야기 속에서도 서정적인 달콤함을 담아내 청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이씨와 김도희씨를 비롯해 에버그린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마지막 무대로 장식한 베르디의 오페라 ‘춘희’중 ‘축배의 노래’는 관객들에게 오페라의 흥겨움을 한껏 선사했다.
김경자 전 협회 회장이 단장을 맡고 변효경씨가 지휘, 홍주희씨가 반주를 맡은 에버그린합창단은 2부 첫 무대에 출연 ▲고향의 노래 ▲울산아가씨 ▲새야새야파랑새야 등 우리 가곡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선사해 더욱 향상된 기량을 보였다.
워싱턴주 음악협회는 이날 오랫동안 음악협회를 후원해준 곽종세 전 시애틀한인회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명예 회원증을 전달했다.
김무웅 회장은 "맛으로 따질 경우 가을에는 전어라고 하지만 역시 가곡이나 아리아는 가을에 제격"이라며 "시애틀총영사관을 비롯해 이제선 이사장 등 이사진은 물론 후원을 아끼지 않은 한인단체들에게도 명품 음악회를 열 수 있게 도와 줘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