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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07 10:31
중국의 유학생 대처법, 귀국 안막지만 비용은 알아서
격리 비용 자신이 부담해야
중국 정부가 미국에 머무는 자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귀국 전세기 항공료와 14일간의 의무 격리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귀국 지원을 하면서도 내심 이들의 유입을 달가워하지 않는 모양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주재 중국 대사관은 지난 6일 홈페이지에 귀국용 임시 전세기 마련을 검토한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올렸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와 해외 공관들은 최근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귀국을 신중히 생각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주미 중국 대사관은 지난 5일 성명에서 미국의 보건시스템과 대응 방식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고 SCMP는 전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책임을 물었던 것과 대비되는 행동이다.
이는 유학생들이 미국에 머무르길 바라는 중국 정부의 의중을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해외 유입사례가 꾸준히 보고됨에 따라 유학생을 귀국시키는 것에 특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일 하루 동안 보고된 중국 내 신규 확진자는 32명이며 이들은 모두 해외 유입 사례였다.
현재 해외 유학 중인 중국인들은 약 16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41만명은 미국에 있다.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지난 2일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중국 유학생들은 142만 명이지만 정부의 조언을 귀담아 듣고 귀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이신이 지난 4일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유학생 4000명 가운데 60%는 귀국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일부는 항공료가 최근 두 배 이상 뛰면서 귀국을 못 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