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자폐증 소녀 때문에 비상착륙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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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13 14:39

[오리건] 자폐증 소녀 때문에 비상착륙 '논란'

포틀랜드행 비행기 안에서 소란...소녀 어머니 TV출연 불만 토로

휴스턴에서 포틀랜드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가 한 자폐증 소녀 승객의 소란 때문에 비상착륙했다.

지난 5일 유나이티드1535편을 타고 포틀랜드로 오던 도나 비글 가족은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에서 내려야만 했다. 이 여객기 기장은 비글부부의 딸 줄리엣 포브스의 행동이 다른 승객들에게 지장을 준다는 승무원의 보고를 듣고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이들 가족은 현지 경찰의 안내를 받아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내렸고 항공사측은 델타 항공기편을 통해 포틀랜드로 갈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비글 가족은 자폐증이 있는 15살 줄리엣이 당시 배가 고프다고 말해 승무원이 포장된 음식을 건네줬지만 먹으려 하지 않았고 배고픔과 갈증이 심해지자 통상적 의사소통이 어려워 소리를 지르고 짜증을 내기 시작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도나 비글(사진)은 딸이 힘들어하자 승무원에게 일등석의 따뜻한 음식을 돈을 주고 구입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다며 되풀이 요청하고서야 겨우 일등석 음식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음식을 먹은 줄리엣이 안정을 회복 중이었는데 갑자기 줄리엣 때문에 비행기가 비상착륙 한다는 황당한 안내방송이 나왔고 경찰에 의해 강제로 비행기에서 내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도나 비글은 줄리엣이 자폐증을 앓는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차별을 받았다며 항공사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지만 다른 탑승객들의 시선은 대체로 냉담했다. 승무원과 기장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이다.

한 탑승객은 “승문원들이 비글 가족들에게 1시간 동안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며 딸을 진정시키려고 최선을 다했다”면서 “3만6,000 피트 상공에서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을 기장이 매우 적절하고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대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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