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몰려와 일자리 늘어 좋지만
집값 폭등하고 교통난까지 가중돼
웨나치, 셸란 등선 ‘서민퇴출’ 현상도
시애틀 지역 호황이 워싱턴주 동부지역까지 확산되면서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했던 IT 등 하이테크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일자리 증가 등은 반길 일이지만 집값 폭등과 교통체증 등은 부작용으로 지목된다.
시애틀 SNS 스타트업 기업인‘서브스플래쉬(Subsplach)’는최근 두번째 지사를 올 가을 워싱턴주 중부 웨나치(사진)에 열기로 결정했다.
시애틀의 집값과임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회사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경제적 부담이 큰 반면 웨나치는 시애틀 절반 수준의 집값과 시정부의 친기업 정책으로 기업경영이 원활할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세와 맞물려 인구 3만 5,000여명의
소도시인 웨나치의 지난해 집값 상승률은 시애틀과 맞먹는 13%로 평균
32만 5,000달러까지 치솟았다. 또한 아파트 평균렌트도 전년대비 23%나 치솟은
월 1,534달러로 시애틀처럼 ‘젠트리피케이션’(극빈자
퇴출)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경기호황의 부작용은 동부 워싱턴주의 다른 도시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유명 골프리조트가 있는 클레엘름에서도 지난 1년새 집값이 9.9%나 올라
평균 31만 7,600달러까지 치솟았고 유명 피서지인 셸란은 급격한 인구증가로 주민 800여명이 시
외곽으로 밀려 나가 평균 25~50분간 운전해
시내 직장으로 출퇴근 하는 상황가지 빚어지고 있다.
또한 경기호황으로 부를 축적한 시애틀 등 워싱턴주 서부지역 주민들의 워싱턴주 동부 부동산 매입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셸란 카운티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고객 90%는 서부
워싱턴주 주민들이며 이미 이들이 20억 달러 상당의 셸란 카운티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노퀄미 패스 인근에 156세대 별장이
있는 하이약 동네에도 워싱턴주 서부 주민들이 별장을 구매해 1년내내 주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개 은퇴자들이 동부 워싱턴 지역에 별장으로 사용하려고 주택을 구입했지만 최근에는 워싱턴주 서부지역 고물가와 교통정체를 피하기 위해 젊은층 근로자들의 이주가 눈에 띄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늘어나고 있는 재택근무 시스템도 워싱턴주 동부 이주를 용이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이들은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