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큰 지지율 격차 + 낮은 미결정 유권자 등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를 전망하면서 주목해야 할 곳으로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를 꼽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 내에선 2016년 대선 재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번 선거는 여러 측면에서 그때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WP는 △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훨씬 크고, △ 전국이나 핵심 경합주에서 미결정 유권자 비중이 훨씬 낮고, △ 바이든 후보의 호감도가 클린턴 보다 높으며, △ 두 후보를 모두 싫어하는 유권자들은 이전과 달리 이번에 바이든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달 29~31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2%, 트럼프 대통령은 42%를 기록했다. 미결정 응답자는 6%였다. 2016년 동일한 조사에선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44%, 40%였으며. 미결정 응답층은 16%에 달했다.
폭스뉴스의 지난달 27~29일 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는 52%대 44%로 8%포인트(p) 앞섰는데 미결정 응답은 4%에 불과했다. 2016년 폭스뉴스의 마지막 조사에선 미결정 응답층이 2배인 8%였다.
WP는 또 바이든 후보의 인기는 레이스가 진행되면서 점진적으로 상승해 현재는 과반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년 전 클린턴 후보는 긍정 평가가 40%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또 바이든 후보의 호감도가 상승하면서 두 후보를 모두 싫어하는 유권자 비중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WP는 또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근소하게 앞서 대선에서 최종 승리로 이끈 4개 주 가운데 현재 바이든 후보의 우위가 크지 않은 곳으로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를 언급하며 이들 주의 표심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2곳인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선 바이든 후보가 약 8%p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플로리다에서 2.6%p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에선 2.5%p 앞서 있다.
WP는 "바이든 후보가 양쪽 가운데 하나만 이겨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는 무척 어려워진다"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두 곳에서 모두 이긴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당선 가능성은 커진다"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