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스 카운티서 3개월간 18개
업소 당해
타코마와 미드랜드 일원에서 한인 업소도 포함된 편의점 및 주유소를 대상으로 한 강도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한인업주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피어스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지난 12월 이후 18개 업소가 동일범 소행으로 보이는 강도피해를 입었다. 피해 업소
가운데는 한인업소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도범(사진)이 주로 밤 7시~11시 45분 사이 업소에 들어와 권총을 꺼내 보이며 "현금을 주지
않으면 쏘겠다"고 협박해 돈을 강탈한 후 가게를 유유히 걸어 나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 업소의 감시 카메라를 통해 강도범이 6피트 정도의 키와
약간 뚱뚱한 체격의 30대 흑인이라고 밝히고 그가 검은색 모자가 달린 상의, 검은색 장갑, 검은색 신발, 검은색
바지를 입고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범행했다고 덧붙였다.
첫 피해 업소는 작년 12월 26일
저녁 7시 35분께 당한 타코마의 'PDQ 델리'였고 사흘 뒤에는 미드랜드의 편의점이 당했다. 지난 1월 18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한'서브웨이' 점포가 피해를 입은 후 2주 동안
무려 6개 업소가 연쇄적으로 강도피해를 입었다.
강도범은 지난 2월에도 타코마 포틀랜드 애비뉴의 AM/PM 주유소를 시작으로 3개 업소에서 돈을 빼앗아 달아났고 3월 들어서도 8일까지 8개
업소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이 강도범은 지난 8일 타코마의 맥킨리 애비뉴와 64가에 소재한 한인업소 ‘KJ 마트’에 침입했다가 한인 직원 셰인 김씨가 휘두른 나무몽둥이에 맞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당시 이 업소 벽에 ‘상의에 달린 모자를 덮어쓰고 가게에
들어 올 수 없다’는 경고문이 걸려 있었지만 밤 10시경
모자를 푹 눌러쓴 30대 흑인이 들어왔다며 “이미 연쇄 강도사건
소식을 들었던 터여서 카운터 밑에 준비해 둔 2.5피트 길이의 각목을 손에 쥐었다고 말했다.
잠시 후 강도범이 카운터로 다가와 소형 권총을 꺼내 들자마자 김씨가 각목을 휘둘러 강도범의 왼쪽 머리를 강하게
내려쳤고, 그 충격으로 땅에 넘어졌던 강도범은 다시 일어나 가게 밖으로 도주했다고 김씨는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연쇄강도 사건이 이어지자 범인 체포를 위해 1,000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주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