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페어토치라이트 퍼레이드에 시애틀한인회 출전
전체 120여 출전팀 가운데 43번째로 퍼레이드 벌여
‘강강수월래’주제로 한국의 색ㆍ소리ㆍ태권도 알려
지난주말인 27일 밤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코리아'가 빛났다.
워싱턴주 최대축제인 제 70회 시페어토치라이트 퍼레이드 현장에선 어가행렬, 강강수월래, 태권도팀으로 꾸려진 시애틀한인회 출전팀에 “코리아가 ‘넘버 원’이다”라는 탄성이 쏟아졌다.
전체120여개에 달하는 출전팀 가운데 시애틀한인회팀은 100명에 달하는 규모에서도 가장 큰 출전팀 가운데 하나로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빨강과 노란색 등 천연색의 현란한 한복에다 풍물놀이패가 쏟아내는 꽹과리와 징 등 한국의 소리는 그야말로 도로를 가득 메운 인파들에게 신명과 흥을선사했다.
또한미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한국 국기(國技)인 태권도의화려한 발차기 시범 등은 관객들에게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시애틀한인회(회장 조기승ㆍ이사장 이수잔)는 올해 퍼레이드 출전의 주제를‘강강수월래’로 정했다.
강강수월래는일본 왜구가 침략을 했을 때 아군의 수가 많이 보이도록 하기 위해 백성들이 손에 손을 잡고 원을 그린 것에서 유래했다.
한국 전통공연팀인 ‘울림’의김수아 단장은 꽹과리를 치며 잽싼 동작으로 선두를 유도해 원으로 왕과 왕비를 에워싸는 강강수월래를 재현해냈다.
이어김효삼씨가 맡은 왕과 이수잔 이사장이 맡은 왕비가 주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며 손을 흔드는 포퍼먼스를 펼쳤다.
이어앞뒤에선 김중국 사범이 이끄는 태권도팀이 공중으로 뛰어오르며 격파를 하는 시범을 보임으로서 한국의 역동성과 무예를 선보이며 박수를 이끌어냈다.
퍼레이드는박상훈 수석부회장이 포도대장을 맡고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장을 지낸 이미숙씨 등 4명이 시애틀한인회플래카드를 들고 왕과 왕비를 이끌고 나가는 어가행렬로부터 시작됐다.
시애틀한인회팀은이날 상대적으로 빠른 43번째로 퍼레이드에 나서 시애틀 센터에서 세이프코 필드 인근까지 약 2.5마일 구간을 행진하면서 한국 전통 문화와 태권도를 홍보하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파워와 위상을 알렸다.
특히KIRO-TV는 시애틀 다운타운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펼쳐지는 출전팀별 퍼포먼스를 20초씩 제한해 생방송하기로 했지만 시애틀한인회팀에게는 무려 2분 가까이전 과정을 모두 생중계했다.
조기승 회장은 “시페어 하이라이트 행사로 미 전국에서 네번째로 규모가 큰 토치 라이트 퍼레이드에서 한인 커뮤니티와 대한민국을 맘껏 알리게 돼 기쁘고 보람차다”고 말했다.
이수잔 이사장도 “내 기억으로는 KIRO-TV가 한국팀에 대해 올해 가장 길게 생중계를 해준 것으로 안다”면서 “무엇보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나와 고생을 한 출전팀에게 특별하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