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92%가 21일 오전 10시21분에 가려져
375년 만에 펼쳐지는 미국내 ‘우주쇼’들썩
미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펼쳐지는 ‘우주 쇼’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주민들은 오는 21일
오전 2시간21분간 부분일식을 구경할 수 있다.
달이 해를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은 지구 전체로는 평균 18개월에 한번 발생하는 천문 현상이다. 하지만 미 대륙을 서에서 동으로 관통해 미국에서만 관측할 수 있는 개기일식은1776년 미국 독립 이후 375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개기일식은 다음주 월요일인 21일 오전 10시16분(시애틀시간 기준) 서부
오리건주에서 시작한다. 이 개기일식은 폭 107㎞의 띠를
이루며 시속 2,735㎞(음속의 2.2배 속도)로 미대륙을 횡단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앞바다를
통해 오전 11시48분 사라진다. 한 장소에서는 평균 2~3분 개기일식이 진행된다.
달이 해를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 벨트’에는 오리건 링컨시티와 주도인 세일럼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많은 미국인들이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21일 벨트의 주요 호텔과 숙박시설에 예약을 마쳐
동이 난 상태다.
오리건주 세일럼에는 이날 1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는 일식 관찰용 특수안경이 불티나게 팔리고, 알래스카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은 최대한 일식을 오래 구경하기 위해 특별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개기일식을 관찰하기 위해 이날 시애틀에서
연구용 항공기를 띄운다.
워싱턴주에서는 개기일식이 벌어지지는 않지만 달이 해를 부분적으로 가리는 부분 일식이 이뤄져 낮인데도 저녁처럼 어둑어둑하게 된다.
워싱턴주 최북단인 벨링햄 북쪽 블레인은 87%, 워싱턴주 남쪽인
클라크 카운티 카마스는 99%의 해가 가린다. 시애틀에서는
최대 92%의 해가 가려진다.
시애틀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9시8분에 일식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오전 10시21분에 최고로 많은 92%의 해가 가린 뒤 서서히 해가 달에서 벗어나면서 오전 11시39분 해와 달이 완전하게 떨어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미리 예약하지 않았다면 집이나 직장에서 인터넷이나 TV 등으로 구경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권고했다.
NASA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온라인(www.nasa.gov/eclipselive)으로
생중계 할 예정이며 시애틀시내 모든 도서관도 오전 10시부터 NASA의
생중계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관람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