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교감 해고에 학생들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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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2-21 01:36

동성결혼 교감 해고에 학생들 항의

이스트사이드 가톨릭 고교 300여명 농성, 거리 시위도

한 사립고교의 게이 교감이 동성결혼 후 해고되자 학생들이 수업거부 등 시위를 벌이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새마미시에 소재한 이스트사이드 가톨릭 고교 재학생 300여명은 지난 19일 수영 코치를 겸한 마크 주무다 교감이 학교측과 논의 끝에 자진 사임을 결정하자 학교 측이 주무다 교감을 해고했다며 시위를 벌였다.

주무다 교감은 지난 여름 동성과 결혼했고 학교는 지난달 이 사실을 알았다. 동성결혼이 가톨릭 교리에 어긋나기 때문에 학교는 주무다 교감의 자진 사임을 종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측 대변인인 마이크 패터슨 변호사는 “주무다 교감이 처음 채용됐을 때 체결한 고용 계약에는 가톨릭 교리를 따른다는 조약이 있다”며 “주무다 교감은 그 계약을 위반 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무다 교감은 패터슨 대변인과 회의를 마치고 20일 즉각 사임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학생 300여명은 교내 식당에 모여 수업을 거부하며 농성을 벌였고 농성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불어나자 체육관을 거쳐 교정 밖으로 나가 도로 주변에서 시위를 계속했다.

한 학생은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가톨릭 교계의 지침을 바꾸도록 요구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운영 중인데 하루 만에 이미 2,000여명이 이 사이트를 방문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트사이드 고교의 시위 소식을 접한 시애틀의 '홀리 네임스 아카데미'에서도 시위 동참을 촉구하는 푯말이 부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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