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역 교통정체 악화일로
주 교통부 조사, 러시아워 빨라지고 소요시간 길어져
교통정체가 극심한 전국 도시 순위에서 늘 빠지지 않는 광역 시애틀의 교통정체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 교통부의 연례 ‘도로 수용능력 보고서’에 따르면 시애틀을 중심으로 뻗어있는 I-90와 I-5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통근자들의 소요시간이 2011년 대비 크게
늘어났다.
에버렛을 출발, 시애틀로 출근하는 운전자들의 소요시간은 2011년 62분에서 2013년에는 18분이 더 많은 80분 정도로 늘어났다. 러시아워를 포함한 전체 평균 소요시간도 2011년 40분에서 2013년에는 50분으로
늘어났다.
I-5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교통정체로 고속도로에서 허비하는
시간은 2011년 5시간27분에서 2013년 8시간 40분으로 크게 늘어났다.
오전 출근길 운전자들이 페더럴웨이에서 I-5를 통해 약 20마일 거리인 시애틀까지 오는데 69분 가량걸렸고, 린우드를 떠나 I-405 고속도로를 타고 벨뷰까지 가는 운전자들도
똑같이 69분 걸렸다.
I-90 고속도로에서는 오전 출근길 벨뷰를 떠나 11마일 거리인 시애틀로 가는 운전자들이 26분 가량 걸렸고, 오후 퇴근길에 시애틀을 떠나 벨뷰로 갈 때는 평균 28분 가량이
소요됐다.
이 보고서는 교통정체로 소요되는 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 외에도 출근길과 퇴근길의 교통정체가 점점 더 빨리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페더럴웨이-시애틀 구간의 I-5에선
2011년의 경우 오전 6시30분까지 차량들의 평균속도가 시속 60마일을 유지했지만 2013년에는 5시40분만
돼도 시속 51마일로 대폭 줄어들었다. 교통정체가 풀리는
시간은 오전 9시로 2011년과 마찬가지였다.
교통부는 경기회복에 따라 타주에서 광역 시애틀로 이주하는 주민이 늘어나고 그만큼 차량도 늘어난 점을 교통정체
악화의 주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워싱턴주 인구는 2011년부터 2013년 사이 1.7%가 늘어난 689만
명으로 집계됐다.
또 Hwy 520 부교 통행료 부과,
빈번한 노후 도로의 보수공사, 주요 간선도로의 원천적 부족 등도 교통정체 심화의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