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학생 정학률 높은 건 환경특성 이해부족 탓
전문가들, “회전문식
징계는 역효과” 지적
시애틀지역
학생들 가운데 소수계, 특히 흑인학생들의 징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이들의 특성을 이해 못하는
소수 교사들의 개별적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애틀의 워싱턴 중학교에선 지난해 징계 받은 학생들 중
흑인이 94명인 반면에 백인은 7명뿐이었다. 주 전체적으로는 지난 2012~13 학년도에 정학이나 퇴학당한 6학년 이하 학생들이 8,716명이었다. 인종별 집계는 없지만 흑인학생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시애틀교육구의 징계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14 학년도에 폭행으로 정학당한 학생 116명 중 흑인이 39%, 백인이 34%, 히스패닉이10%, 아시안이 5%였다. 싸움으로 정학당한 107명중에선 흑인이 48%, 백인이 20%, 히스패닉이 14%, 아시안이 8%였다.
특히 학교규칙 위반으로 인한 정학률은 흑인 50%, 백인 17%, 히스패닉33%, 아시안 0%였고 절도가 원인이 된 정학률은 흑인54%, 백인 15%, 히스패닉 15%에 아시안은
역시 한명도 없었다. ‘왕따’ 행위로 인한 정학률도 흑인은 55%, 백인은 25%였다.
시애틀타임스는 한 교육전문가의 말을 인용, 이 같은 인종별 징계의 불균형은 백인 학생들과 아시안 학생들이 대체로 성적을 올려 상을 받는 데 관심을 갖는
반면 흑인 학생들은 교사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일단 존경하는 교사를 찾게 되면 그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대체로 범죄다발 지역에서 성장하는 극빈층 흑인
어린이들을 가정환경이 좋고 부유한 백인이나 아시안 학생들과 똑같이 획일적인 기준으로 징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사소한 사유로 정학시키는 것은
역효과를 낸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했다.
전문가들은 징계의 목적이 학생들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라면
정학을 되풀이 시키는 ‘회전문 식 징계’는 효과가 없다고 지적한다. 주 교육감실의 정책분석가 제니퍼
해리스는 되풀이 정학당한 학생이 개전의 정을 보이며 교사를 존경할 것으로 기대하면 오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