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씨, 한국공연단 시애틀 유치 캠페인 목표 달성
한인 210명이 기부에 참여해 마감 이틀 전에 돌파
<속보> 시애틀 출신 1.5세인 문민정씨가 한국공연단 시애틀 유치를 위해 온라인에서 펼친 모금 운동이 당초 목표액인 2만 달러를 돌파했다.
목표액이 달성됨에 따라 문씨는 올 여름 제주도 전통예술공연단 ‘마로’의 <이어도:파라다이스> 공연을 시애틀에 유치해 한인들과 주류인들이 감동과 힐링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온라인 모금 캠페인으로 2만 달러 이상을 모은 것은 문씨 본인의 열성도 열성이지만 시애틀을 비롯한
미주지역 한인들의 기부문화와 문화적 소양이 그만큼 성장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머니가 살고 있는 시애틀에 온 문씨는 3일 밤 시애틀 아시안박물관(SAAM)에서 열린 시애틀총영사관 주최 리셉션에 참석해 “목표액을
달성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전화했지만 무엇보다 한국일보와 시애틀N 등 언론사가 보도를 통해 크게 후원해준 덕에 기적을 이뤄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부모를 따라 8살 때 시애틀로 이민 와 벨뷰 뉴포트고교를 거쳐 워싱턴대학(UW)을
졸업한 문씨는 지난해 뉴욕 한국문화원에 취직하면서 시애틀을 떠났다. 이민자로 평생 시애틀에서 힘들게
살았던 아버지가 지난2013년 위암으로 별세한 뒤 힘든 상황에서 뉴욕으로 가게 됐고, 자신이 자랐고 어머니가 계시는 시애틀은 늘 그리움의 대상이었다.
그녀는 뉴욕에 머물면서 자신의 외롭고 힘든
고통을 문화 예술로 위안을 받았고 특히 ‘마로’의 공연을
통해 영감과 힐링을 받아 이를 시애틀에 유치하자는 계획을 세워 온라인 펀딩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모금 운동을 시작해 성공을 이뤄냈다.
문씨의 갸륵한 노력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자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정현아 회장과 시애틀 이북도민회 전은주 전 회장 등이 후원에 적극 나섰고, 한인들의
기부가 이어지면서 마감시한인 6일을 이틀 앞두고 목표액을 웃돌게 됐다.
목표액은 초과됐지만 모금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6일까지 계속된다. 특히 20달러
이상을 기부할 경우 여름에 펼쳐지는 ‘마로’ 공연의 입장권이
주어지는 만큼 입장권을 구입한다는 생각으로 기부에 동참해주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