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UW 정원 늘리는게 더 효율적"이라며 스포켄캠퍼스 추진
워싱턴주 동부인 풀만에 본교를 두고 있는 워싱턴주립대학(WSU)가 자체 의대 설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WSU 엔슬 플로이드 총장(사진)은
최근 AP 통신 등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농촌지역의 급격한 노인
인구 증가와 오바마 케어 시행에 따른 보험 수혜자 증가로 의사들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늘어나고 있는 의료 수요와 농촌지역 의사들의 부족 현상 등을 해소하기 위해
워싱턴주도 이제는 UW에다 또 다른 의대 하나가 생길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플로이드 총장은 이에 따라 스포켄 분교에 자체 의대를
설립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6월말까지 일정으로 의대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조사하는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결과가 나오면 본격적으로 주의회 등을 상대로 의대 설립 승인 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WSU가 의대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WSU는 몇 년 전부터 UW이 시행하고 있는 ‘WWAMI’라는 의대생 교육프로그램으로는 늘어나는
워싱턴주 동부지역의 의료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며 자체 의대 설립을 추진해왔다.
UW은 WSU 스포켄 캠퍼스에서 ‘WWAMI’을 통해 동부 워싱턴,
와이오밍,
알래스카,
몬태나,
아이다호주에 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해 각주에서 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는 1학년과 2학년을 합쳐 40여명이 등록해 교육을 받고 있다.
WSU는 이 같은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UW이 소극적인데다 이 정도 정원으로는 늘어나는 워싱턴주 동부지역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만큼 WSU 자체 의대를 설립해 연간 정원을 80명 정도로 확충하는 방안이 옳다는 입장이다.
현재 연간 120명의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는UW의대측은 “WSU가 자체 의대를 가지는 것보다 비용이나 교육적인 측면에서UW 정원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UW은 이 같은 입장에 맞춰 스포켄에 아예 분교를 세워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워싱턴주 최대 주립대학인 워싱턴대학(UW)과 워싱턴주립대학(UW)이 의대 문제를 사실상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입장이 정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