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우드 이어 Mt. 버논서도 출동 경관 총격
받아
시애틀에선 강도가 여성에 총질…“총격범행 도 넘어”
총격사건이 비교적 덜 잦은 것으로 평가받아온 워싱턴주에서 최근 갱 단원이나 강도범들의 총기
사용은 물론 무고한 여성과 경찰관까지 노리는 총격사건이 빈발해 도를 넘어섰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애틀 북쪽 마운트 버논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5시30분께 라벤추어 로드와 이스트 퍼 스트리트 교차로 인근의 주택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 한명이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주택에 경찰관들이 조심스럽게 접근하자 안에 있던 남자가 갑자기
총격하기 시작했고, 30년 이상 근속해온 61세 베테랑 경찰관이
뒷머리에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경관은 시애틀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이송돼 밤 9시 이후 수술을 받았지만 16일 오전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태다.
경찰은 SWAT팀까지 출동시켜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에 용의자 한 명과 관련자 2명을 큰 충돌없이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용의자는 마운트 버논 지역에서 악명 높은 전과자”라고
밝히고 “총격 받은 경찰관은 치안은 물론 보이스카웃 리더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존경받아온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 경관은 성인이 된 두 아들과 딸을 두고 있으며
손자도 한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밤8시30분께 시애틀 남쪽 39가 S와 사우스 와소 교차로에서 한 남자가 한 여성 행인에게 다가가 지갑을 빼앗으려 했다. 그는 여성이 반항하자 총격한 뒤 달아났고, 시애틀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옮겨진 피해여성은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 관계자는 “치안을 맡은 경찰관에게 총을 쏘거나
강도짓을 위해 총을 쏘는 상황은 무법천지나 다름없다. 마구잡이로 벌어지는 총격사건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시민들이 스스로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밤에도 타코마 경찰국의
17년 경력 레지날드 제이크 구티에레즈(45) 경찰관이 가정폭력
현장에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용의자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