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주한인 1,158명 설문조사 결과서
김 대표ㆍ반기문ㆍ문재인순…미국은 65%가 클린턴 꼽아
미주 한인들은 한국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사진 왼쪽)가, 미국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사진 오른쪽)가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시애틀N의 협력사인 한국일보 미주 본사가 창간 47주년 및 새해를 앞두고 미 전국 대도시 한인 1,1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한미 총선 및 대선 어떻게 보십니까-관심도 및 지지 성향’이란 이름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다가올 한국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김무성(29.6%)대표, 반기문(22.8%) 유엔사무총장, 문재인(10%) 더불어민주당(구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순으로 꼽았다.
올해 실시되는 미국 대선에서 누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3명 중 2명 꼴인 64.9%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선택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야 대선후보 지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여당의 경우 김무성(43.8%) 대표, 야당의 경우 문재인(30.3%) 대표를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 가능성과는 별도로 여당 대선주자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31.1%의 지지율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아 대조를 보였다.
여당 대선주자 지지도는 반기문 총장에 이어 김무성(20%), 유승민(6%), 오세훈(5.9%), 정몽준(5.6%), 김문수(2.9%) 순으로 나타났다.
야당 대선주자 지지도는 박원순(20.4%), 안철수(19.6%), 문재인(17.2%), 손학규(6.1%), 이재명(2.4%), 안희정(2.1%) 순이었다.
만약 다음 한국 대선에서 김무성-문재인 맞대결이 이뤄질 경우를 가상한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54.5%로 문재인 대표(45.5%)보다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김무성-박원순 대결일 경우에는 52.5%대 47.5%로 격차는 약간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여당 후보 선호도를 보였다.
만약 반기문 총장이 한국 대선에서 여당 주자로 나설 경우를 가상한 질문에는 반기문-문재인 대결에서 68.2%대 31.8%, 반기문-박원순 대결에서는 65.9% 대 34.1%로 반기문 총장 선호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 가능성은 힐러리 클린턴(민주) 전 국무장관이 압도적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한인들은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 가능성으로 클린턴(64.9%), 도널드 트럼프(4.6%), 버니 샌더스(2.7%), 젭 부시(2.7%), 테드 크루즈(0.8%) 순으로 꼽았다.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 가능성에서도 힐러리 후보는 65%로 2위인 샌더스 12%를 5배나 앞질렀다.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 가능성에는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22%, 젭 부시 19.4%, 마르코 루비오 6.3%, 테드 크루즈 6.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인 50%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지지자는 25%로 무당파24%와 비슷했다. 특히 한인들은 각종 실언으로 주목받으며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박한 점수를 줘 주류사회 여론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