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형 치과원장, 9월부터
쇼어라인 클리닉서 진료
10살때 워싱턴주로 이민...2년새 치과규모 3배로
키워
한인 치과의사가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시애틀 국제커뮤니티 진료소(ICHS)의
치과병원장을 3년째 맡아 치과 규모를 3배로 키워놓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주인공은 10살 때 부모를 따라 워싱턴주 중부의 리치랜드로 이민
온 치과의사 최지형(사진)씨이다. 워싱턴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미시건대에 진학해 치과공부를 마친 뒤 잠시그 지역에서 일하다가 지난 2005년 에버렛 개인 치과를 구입해 운영해왔다.
이중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최씨는 영어가 서툰 한인환자들이 많다는 점을 간파하고 고교생시절 자원봉사자로
인연을 맺었던 ICHS에서 지난 2008년 겸임 치과의사로
일하게 됐다.
그때는 경기침체로 주정부의 재정지원이 줄어 ICHS가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 그는 남다른 봉사 정신과 탁월한 치과 시술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지난 2011년에는 치과원장 대행이 됐고, 이듬해에는 정식 치과 원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개인 치과를 정리하고 ICHS 치과원장
일에 전력하고 있는 최 원장은 10개뿐이었던 ICHS의 치과
진료실을 다음달까지 3배에 가까운 41개로 늘려놓는 수완을
발휘했다.
현재 ICHS 본점 격인 시애틀 차이나타운 진료소는 12개, 지난 6월 문을
연 벨뷰 클릭닉은 8개, 다음달 문을 여는 쇼어라인 클리닉은 10개의 치과 진료실을 갖추게 된다.
최 원장은 치과 진료소 확대뿐 아니라 저소득층 학생들의 치료를 위해 연방정부 지원금 44만 달러로 치과의자 2개와 치료실 장비를 갖춘 이동치과 밴을 확보, 지난해 말부터 시애틀 공립학교 10군데서 ‘움직이는 치과’를 운영해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최 원장은 9월 말 쇼어라인 오로라 애비뉴(16549 Aurora Ave. N)에 문을 여는 ICHS 쇼어라인
클리닉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1주일에 이틀은 시애틀 본점에서 행정업무를 다루고 나머지 요일에는 쇼어라인에
치과 진료를 맡는다.
6살 때부터 배운 피아노 실력이 뛰어나 대학 재학시절 콘서트를
열기도 했으며 현재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최 원장은 “제가
치료를 해주고 있는 한인 환자분들은 대부분 린우드와 에버렛 등 노스 쪽에 많이 계신다”면서 “쇼어라인으로 옮겨 한인 여러분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 치료를 해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