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첫 아시아 판사 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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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29 15:51

워싱턴주 첫 아시아 판사 챈 별세

킹 카운티 판사로 24년…윙룩 박물과 공동창립도

워싱턴주 최초의 선거선출 아시아계 판사였던 워렌 챈(92.사진) 전 킹 카운티 판사가 오랜 지병 끝에 지난 15일 별세했다고 유가족이 발표했다.

챈 판사는 24년간 재직하면서 교도소 복역자들의 근로외출 프로그램을 주도하면서 재범자들에게는 중벌을 선고했다.

그는 친구이자 시애틀 시의회의 최초 아시안 시의원으로 당선됐던 윙 룩과 함께 차이나타운에 아시아 전통 박물관을 세웠다. 이 박물관은 룩 의원이 1965년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후 그의 이름을 따 윙 룩 박물관으로 명명됐다.

시애틀 최초의 아시안 변호사이기도 했던 챈 판사는 지난 1968년 주위 사람들이 “가능성이 없다”며 만류하는 가운데 킹 카운티 판사직에 처음 도전했다.

그는 18년간 변호사로 일하며 교분을 쌓은 중국식당 업주 10여명의 도움으로 ‘포춘 쿠키’에 “챈을 판사로!”라는 쪽지를 넣었다. 이 쪽지가 히트를 날리는 바람에 그는 시애틀 명문출신의 가이벌 후보를 무려3만여 표 차이로 압승을 거둬 센세이션을 일으켰었다.

챈 판사는 부인 노비 챈과 함께 사우스 시애틀 칼리지에 시애틀 차이니스 가든과 교육센터를 건설하는 사업을 도왔다. 이 교육센터는 챈 부부의 이름으로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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