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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11 11:49
전 FDA국장 "미국 신규 확진자 70만명도 훨씬 넘을 것"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공식 통계보다 10배 이상 많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1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방송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공식적으로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하루 약 6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하루 70만명 훨씬 넘는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도 보고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가 상당히 많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 미국인 150명 중 1명 꼴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전체 인구(3억3100만명)로 계산했을 때, 실제 감염자 수가 22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본 것이다. 현재 미국의 순확진자 169만여명보다 50만명 이상 많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재확산 이전 매일 약 2만명의 환자가 추가됐을 때, 200명 중 1명 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게 통념이었다. 지금은 환자 수가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언은 미국의 일일 확진자 수가 7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나왔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로써 미국 내 누적 확진자는 10일 오후 기준 329만여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13만6000여명이다.
그는 "전염병을 완전히 없애진 못하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려면 "미국이 아시아나 서유럽 국가들처럼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틀리브 국장은 특히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텍사스와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남부 주들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이 이미 한 차례 큰 타격을 입었던 동북부와 미시건주 만큼 강력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물론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제적 손해를 감수해가며 이미 상당한 희생을 치러야 하는 각 주 정부들에게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역유입을 막고, 전염병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