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 확진 251명…8일째 200명대 폭증세
"확산세 안 꺾이면 의료체계 붕괴·사회적 희생 불가피"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일째 200명 이상 쏟아지며 중증 병상이 3개 밖에 안 남아 사실상 바닥났다.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의료체계 붕괴 우려도 한층 커졌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보다 251명 늘어난 1만1175명이다. 종로구 파고다타운 관련 확진자가 11명 추가돼 총 180명(서울시 169명)이 됐고, 중구 남대문시장 관련해서도 34명이 감염됐다.
종로구 파고다타운에서 확진자 11명이 추가돼 총 180명으로 늘었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69명이다.
서울시는 주변 해당시설 이용자에 대한 현장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전날 선제검사를 실시했다. 3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중구 남대문시장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총 34명이 감염됐다. 역학조사에서 남대문시장 중앙상가는 상점간 거리가 1.5m로 좁고 지하에 위치해 창문 환기가 불가능했다.
또 상인들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하고 체온체크, 환경소독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여전히 속출하고 있다. 동작구 소재 사우나 관련 확진자가 전날 4명 추가돼 총 33명이 감염됐다. 송파구 소재 사우나에서도 확진자 2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20명이다.
성동구 소재 병원 관련 3명(누적 8명), 마포구 소재 빌딩 관련 3명(누적 13명) 등도 추가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국내 발생 이후 가장 큰 위기 상황"이라며 "연일 확진자 250명대 발생의 확산세를 꺾지 않으면 의료체계 붕괴와 사회적인 희생이 불가피하게 돼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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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컨테이너형 치료공간 설치작업. 2020.12.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서울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율은 83%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총 62개 중 입원 가능 병상은 3개 밖에 남지 않았다.
경증이거나 무증상 확진자가 이용하는 서울시 생활치료센터 9개소 총 1937개 병상 중 즉시 사용 가능한 병상은 428개다.
서울시는 정부, 민간병원과 확보해 중증병상을 최대한 확보하는 등 총력 대응중이다. 중대본과 서울에 있는 국가 지정 격리 병상 중 20개 병상을 중증환자 전담 병상으로 전환하는 것을 협의 중이고, 서울대병원에 8개 병상, 이대서울병원에 2개 병상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의료원 컨테이너 병동 48개 병상 설치도 이날 완료된다. 컨테이너 병동은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사이의 중경증 확진자들이 주로 이용할 예정이다. 서울의료원에 이어 다른 병원 옆에도 컨테이너 병동을 설치 중이다.
경증이거나 무증상 확진자가 주로 이용하는 생활치료센터도 오늘 3개소를 시작으로 다음주에는 25개 전 자치구에 설치되도록 추진 중이다.
군인과 경찰, 공무원 등 274명도 11일부터 서울시 각 자치구에 순차적으로 배치돼 역학조사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임시선별 진료소 150개소 설치'와 관련해서는 현재 질병관리청과 논의 중이다. 서울에는 다중이용시설이나 지역에서 많이 확진된 곳을 중심으로 71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