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사는 세이프웨이
매장서 고객전원 그로서리값 내줘
미국프로풋볼 최고
수비수로 평가를 받고 있는 시애틀 시혹스 바비 왜그너의 통큰 선행이 연일 화제다.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시애틀의 한 동네 세이프웨이 매장을 찾아 당시 고객들이 구입하던 그로서리 식료품값 전액을 대신 내준 것이다.
평소 홈리스 퇴치 등 사회운동에도 적극적이었던 왜그너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지난 26일 시애틀 지역 3개 ‘타이니 홈스(Tiny Homes)’ 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홈리스들에게 추수감사절에 먹을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웨스트 시애틀 애드머랄 세이프웨이 매장에 들렀다.
왜그너는 이곳에서 음식을 포장한 뒤 홈리스들에게 배달해 주는 게 일정이었지만 오후 3시45분께 돌연 매장에서 식료품을 구매하는 고객 모두에게 “30분 이내에 구매하는 모든 식료품 값을 대신 지불해주겠다”고 선언했다.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많이 살고 있는 것을 감안한 추수감사절 ‘깜짝 이벤트’을 베푼 것이다.
이날 매장에는 정확히 몇명의 고객들이 식료품 쇼핑을 하고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일부 고객들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계산대에만 한때 60명 이상이 몰려들어 계산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고 다수의 고객들이 진열대 앞에서 식료품을 고르고 있었다.
세이프웨이는 왜그너가 지불한 식료품 총액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왜그너의 선행이 주목을 받는 것은 NFL 선수들을 포함한 유명인들은 봉사 활동 일정을 세운 후 이를 언론사에 공개한 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왜그너는 이날 홈리스들을 위한 음식 포장 일정도 알리지 않았고 갑작스런 식료품 대납까지 즉석해 선언하며 이 사실도 혜택을 받은 일부 고객들의 촬영 동영상과 입소문을 통해 알려져 ‘마음에서 우러나온 선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 NFL 신인지명식에서 2라운드에 시혹스로 지명돼 입단한 왜그너는 풋볼
선수로서 꾸준히 경기력을 향상시켜 시혹스 구단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왜그너는 지난 7월 시혹스 구단과 3년 5,400만 달러 재계약에 합의하면서 오는 2022년까지 시혹스 구단에
잔류키로 결정했다. 왜그너의 평균 연봉 1,800만 달러는 NFL 라인백커 가운데 최고 연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