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직원 위해 시의원 후보자 포럼 주최
PAC에 20만 달러 기부 등 정계에 영향력 행사
아마존이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시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직원들과 소통을 이유로 시애틀 시의회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초청, 포럼을 개최하는가 하면 정치활동위원회(PAC)를 통해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등 정치적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우선 지난 24일 시애틀 다운타운 ‘스피어’ 오피스 건물 회의실에서 시의원
후보자 수십명을 초청해
아마존 직원들과 1대 1일 대화를 나누는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기존 선거 후보자 토론회 성격과 달리 자유분방한 축제
행사장을 연상케 했다고 후보자들이 평가했다.
시애틀 제2선거구에 출마한 필리스 포터는 “아주 좋은 자리였다. 아마존 직원들은 항상 바빠 선거에 관심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7선거구 후보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다운타운,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퀸앤 및 매그놀리아에는 아마존
직원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아마존 직원들은 각 후보자에게 배정된 테이블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홈리스, 치안, 도시개발 등
후보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시각과 대안 등을 경청했다.
아마존은 과거에도 선거철에 일부
특정 후보자들을 초빙해
토론회 형식의 행사를 개최한 바 있지만 이날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아마존이 시애틀시 정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초에도 시애틀광역상공회의소(SMCC)가 설립한 정치활동위원회(PAC)에도 20만 달러를 기부했고 SMCC는 최근 지지 후보자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의 데이빗 재폴스키 부사장은
“이 행사는 아마존 직원들에게 후보자들과 중요한 사안을 논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직원들이 열성적으로 시의회에 관심을
기울이고 커뮤니티의 문제점에
귀 기울이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애틀시의회가 지난해 종업원 500명 이상을 둔 대기업에 대해 1인당 500달러의 인두세(head Tax)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아마존의 영향력에 밀려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