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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01 11:31

평통 포틀랜드지회 자문위원 16명 집단사퇴 '파문'

지회장 낙하산 인사 불만으로 줄사퇴 파장 확산

사적권한으로 지회 농단한 시애틀협의회에 항의

민주평통 인사제도 개선 문제 본격 도마 위에 올라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포틀랜드지회 소속위원 16명이 낙하산 인사로 임명된 김민제 지회장(81) 임명을 거부해오다가 자문위원직에서 집단사퇴를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통자문위원들이 인사문제와 관련해 집단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은 1981년 포틀랜드 자문회의가 구성된 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 26일 오후 6시 차이나제이드 레스토랑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하여 제19기 출범 후 6개월 동안 이어오고 있는 활동공백 상태와 지회장 임명 철회에 묵묵부답으로 무반응을 보이고 있는 시애틀 협의회(회장 김성훈)의 태도와 입장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집단사퇴서를 제출하여 마지막 결심을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집단사퇴에는 한인회장과 상공회의소회장 등 평통과 한인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단체장 전원이 포함돼 있으며 24명 가운데 앞으로 추가사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지회 존립마저 위기를 맞고 있다.

사퇴선언에 나선 위원들은 "조국 통일에 일조한다는 신념과 자부심을 갖고 한미외교의 첨병역할을 감당해 왔다"고 주장하고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사생활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동포사회에서 지도자로서의 자격과 품위를 잃은 인물을 도저히 지회장으로 받아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시애틀협의회가 비정상적인 형태와 사적인 권한으로 낙하산인사로 밀어부친 포틀랜드 지회장은 이미 17기 지회장을 역임한바 있으며 당시에도 전무한 활동으로 위원들의 비판을 받고 평통 위상을 추락시킨 실패한 전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틀랜드지회는 지난 18기 2년동안 평창 올림픽 홍보활동과 통일강연회, 통일 음악콘서트 등 열정적인 활동과 통일사업을 펼쳐 우수지회로 평가 받아 대통령 표창과 총영사 표창을 수상한 기쁨과 영예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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