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 고도제한완화 만장일치
가결
머리시장, “주거공간 6,000여 유닛 늘어날 것”
시애틀 시의회가 워싱턴대학(UW) 일원의
유니버시티 디스트릭(UD)에 최고 320피트의 고층건물 신축을
허용하는 재개발 계획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그동안 에드 머리 시장과 시의회가 추진해온 이 재개발 계획안은 향후 개발업자가
UD에 고층 아파트 또는 콘도를 지을 경우 일부 유닛을 저소득층 용으로 배정하거나 아니면 시정부가 별도로 짓는 아파트의 건축비를 분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I-5 고속도로에서 동쪽으로 15TH Ave, 남쪽으로 포테지 베이, 북쪽으로
라베나 Blvd까지 적용되는 이 재개발 계획안은 그동안 많은 찬반논란을 야기해왔다.
이 지역에 고층건물들이 들어서면 더 많은 주민이 이주해 오며 그에 따라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찬성
쪽과, 이 거리에 즐비한 각양각색의 독특한 식당 등 학생 대상의 소규모 업소들이 입점해 있는 현 건물들
자리에 고층건물이 들어서면 업주들이 쫓겨나거나 렌트가 턱없이 치솟을 것이라는 반대의견이 맞서왔다.
UD의 입주업소 옹호단체인 SDC의 존 폭스는 “머리 시장의 계획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을 것이며 시의회가 이 계획안을 승인한 것은 이 동네의 성격을 무참히 없애버리려는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디 애브(The Ave)’로 불리는 이 거리의 일부 다른 업주들은 기존 업소들이 UW 학생들에게만
목을 매고 있기 때문에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파리를 날리는 형편이라고 지적하고 고층건물들이 들어서면 주민들과 근로자들이 늘어나 매출이 연중 이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머리 시장은 이 고도제한 완화 조치로 UD에
1,000여 세대분의 저소득층 아파트를 비롯해 총 6,000여
유닛의 새로운 주거 공간이 향후 10년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의 시의회 표결에서 마이크
오브라이언, 리사 헙로드, 샤마 사완트 의원은 개발업자들의
저소득층 거주 공간 의무배정 비율을 9%에서 10%로 올리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표결상정에 실패했다.
한편 UW은 이번 고도제한 완화 조치로
향후 신설될 경전철 역 위로 오피스 타워를 건설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