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대체로 사망했다"며 아마존 상대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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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26 18:01

"늑장대체로 사망했다"며 아마존 상대 소송 제기

일리노이 물류센터서 지난해 사망한 직원 유가족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직원의 유가족인 "회사측의 늑장 대처로 숨졌다"며 아마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5일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시카고 근교 졸리엣의 아마존 주문물류처리센터(FC)에서 지난 2017년 1월 갑자기 쓰러져 숨진 토머스 베커(당시 57세)의 부인 린다 베커(64)가 최근 법원에 아마존과 시설 책임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베커는 소장에서 "남편이 쓰러진 후 곧바로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게 됐다"며 최소 5만 달러의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설비 유지보수 기술자인 토머스는 사고 당시 가슴을 움켜쥐며 바닥에 쓰러졌고, 옆에 있던 동료들에게 "나를 죽게 내버려 두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직원들이 졸리엣 소방서에 응급구조 요청 전화를 할 때까지 25분이 소요됐다. 아마존 주문처리센터에서 소방서까지 거리는 800m에 불과하다.

베커는 사고 현장에 심정지 환자 응급 처치용 자동 제세동기(AED)가 한 대도 없었다며 "아마존은 물류 창고에 자격을 갖춘 자체 응급 의료 요원을 보유한다는 규정을 갖고 있지만, 토머스를 살리기 위해 작동되는 AED를 갖고 오는 사람조차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건물 내에 AED 박스들이 설치돼있지만, 안에 실제 기기는 들어있지 않다"면서 "신고를 받은 응급구조대가 건물 입구에 도착한 이후에도 보안 요원들이 신속한 접근을 막는 바람에 시간이 더 지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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