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마다 다른 분석이지만 80~100여도시 지원
지원도시 중 뉴욕, 애틀랜타,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세크라멘토, 오스틴 등이 '제2의 본사'로 거론돼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이 50억 달러를 투입해 5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제2의 본사' 유치를 위한 신청서를 마감한 뒤 과연 제2의 본사가 어디로 갈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마존은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몇개 도시가 이번에 신청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언론마다 80~100여개 도시로 밝히고 있어 당초 보도됐던 150개 도시는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신청 도시들은 ▲70억 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감면해주겠다 ▲이름을 '아마존시(市)'로 붙이겠다 ▲아마존 직원을 위해 초고속 열차를 놓겠다 등 기발한 제안 등을 내놓고 있다.
다.
아마존은 지난달 7일 제2본사 유치 조건으로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에 국제공항에서 45분 이내 접근성을 지녀야 하며 친비즈니스 환경을 갖추고 유능한 기술 인력을 끌어들일 잠재력이 있어야 한다고
공개입찰을 붙인 바 있다.
이런 조건을 갖춘 도시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도시는 뉴저지주 뉴어크다. 뉴어크시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지사가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아마존이 온다면 향후 10년간70억달러 세제 혜택을 제안했다. 뉴어크시 정부에서도 재산세를 최대 10억달러까지 감면하는 혜택을 주고 아마존 직원들에게도
세제 혜택을 함께 제공하겠다고 밝히는 등 파격적인 제안을 이어갔다.
도시 이름을 바꾸겠다는 제안도 나왔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의 스톤크레스트시는
도시 내 산업지대를 이용해 "아마존이라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겠다. 제프 베저스는 평생 시장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애리조나 피닉스는 아마존의 제2본사를 유치하면 도시 이름을 '피닉스 아마조나'로 바꾸겠다고 제시했다.
텍사스주 달라스는 150억달러 건설 비용을 들여서 아마존 제2본사를 아예 '교통 중심지'로 만들고 휴스턴과 달러스를 연결하는 초고속 열차를
놓겠다고 선언했다.
버밍햄(앨라배마)은 시내 곳곳에 초대형 아마존 배송 박스를 설치하고 유치 기원 행사를 벌이고,
캔자스시티 시장은 아마존에서 1000개 제품을 구매하고 왜 캔자스가 돼야 하는지에 대한
제품 리뷰를 달았을 정도다.
아마존이 들어선 것에 대한 비판 여론도 없지 않다.
초대형 기업이 시내
한가운데 들어서면 현재 시애틀이 겪고 있는 극심한 교통체증과 집값 상승 고통이 생기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점을 반영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캐나다 토론토시는 아마존 유치 입찰제안서를 내면서도 아마존을 위한 특별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제시하지 않았다.
언론마다 아마존 제2본사 유력지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는 아마존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조스의 고향인 텍사스주 오스틴과 뉴욕, 애틀랜타,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세크라멘토 등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