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의회 진출 기회 열리자 막강 후보들 거론돼
머리, 맥긴 등 시애틀 전현직 시장들도 올라
연방하원 워싱턴주 제7선거구를 28년간 지켜온 민주당의
짐 맥더못(사진) 의원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워싱턴주 정계에
회오리 바람이 불고 있다.
지역 정치인들에게는 연방의회를 넘볼 수 있는 기회가 평생 한번 올까 말까 할 정도이다. 따라서
시애틀 전ㆍ현직시장을 비롯해 유력한 정치인들이 자천타천으로 맥더못 의원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맥더못 의원은 4일 오후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제는 그림도 그리고 배를 타고 여행하면서 여생을 보낼 때가 됐다”며
올해 연방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나의 오랜 정치적 동료였던 조지 밀러 의원(캘리포니아)의 은퇴와 정치 상담자였던 블레어 버터워스(시애틀)의 죽음이 내가 정계 은퇴를 결심하도록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맥더못 의원은 “인생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8년 연방하원에 진출해 28년간 14번째 연임해온 맥더못 의원은 연방의회에 입성하기 전에는 워싱턴주 하원의원이었고, 해군에서 정신과 의사로 복무했다.
워싱턴주 연방 의원 가운데 가장 자유분방하며 진보적 성향을 지닌 맥더못 의원은 재임 동안 특히 건강보험 개혁에 앞장서왔다. 지난 2002년에는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해 당시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을 강력하게 비난하며 미군철수를 주장해 ‘바그다드 짐’이라는
별명을 얻었었다.
맥더못 의원이 정계은퇴를 선언하자 후임으로 누가 나설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미 민주당 소속인 브래디 월킨쇼(31ㆍ시애틀) 워싱턴주
하원의원이 지난달 맥더못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킹 카운티 의회의 조 맥더못 의원도 조만간 출마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루벤 카릴 주 하원의원, 데비시 프톡트
주 상원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제7선거구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출마할 수 있는 사회주의자 샤마 사완트 시애틀 시의원도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에드
머리 시애틀시장도 본인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후보자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고, 마이크 맥긴 전
시애틀 시장과 제니 더칸 전 시애틀 연방검사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