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인슬리 주지사 기자회견서 조심스럽게 진단
인구 10만명당 149명서 110명으로 떨어져
워싱턴주 전파율도 1명당 한 명으로 떨어져
볼링장, 박물관 등도 문 열도록 허용키로
워싱턴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실하게 수그러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조심스럽게 이같은 감소세를 진단하면서 주민들에게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거리두기
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인슬리 주지사는 20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조심스럽지만 코로나 신규감염자 등을 볼때 사태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면서
“이는 주민들이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거리두기 등을 실천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인슬리 주지사가 이날 밝힌 자료들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2주 동안 워싱턴주에서 코로나 신규감염자는 인구 10만명당 하루 110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코로나가 재확산돼 기승을 부리던 당시였던 지난 7월23일로 끝난 2주 동안 인구 10만명당
하루에 149명씩이 발생했던 것에 비하면 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에 감염된 확진자가 다른 사람에 전파시키는 비율인 ‘코로나
전파율’도 1명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현재 코로나가 확진자가 다른 사람에게 한 명에게만 감염시키는 상태로 이가 1명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코로나 사태가 점차 종식될 수 있게 된다.
코로나 전파율은 코로나 봉쇄 조치가 풀리면서 다시 확산세가 나타났던 6월
중순만해도 코로나 확진자 한 명당 전파율이 1.5명에 달했다.
물론 이같은 긍정적인 분석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환자는 여전히 많은 편이다.
특히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이같은 긍정적인 소식을 전한 직후에 발표된 지난 19일 밤 기준으로
코로나 통계는 별로 좋지 않았다.
주 보건부는 지난 19일 밤11시59분 기준으로 하룻새 신규 사망자가 15명이
늘어 전체 사망자가 1,82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주내
사망자는 최근 3일간 25명, 13명, 15명씩을 기록하고 있다.
신규감염자도 이날 700명으로 대폭 늘어나 전체 감염자가 6만9,389명을 기록해 7만명을
코앞에 두게 됐다. 이같은 신규 감염자는 전날 425명에서 200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증상이 심해 이날 입원한 환자도 12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지만
누적 입원환자가 6,400명을 기록했다. 입원환자는 현재 입원해 있거나, 입원
치료 후 퇴원한 경우, 입원 치료중 사망한 경우를 모두 포함한 숫자다.
현재 14일을 기준으로 워싱턴주 전체 코로나 신규 감염자는 하루 605명에 달하고 있다. 지난 달860명이 넘어갔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것이다.
한편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이같은 코로나 감소세에 발맞춰 이날 입장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박물관과 볼링장 등에 대해서도 문을 여는 것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