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식 (민주평통자문위원)
포스트 코로나시대 한반도 평화의 길!
-김동엽 교수의 강연을 듣고
남북이 2000년 6.15 선언 이후 2018년이 새로운 역사의 분기점이 된 것을 새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원동력이 남한의 용기를 통해 북한의 신뢰를 끌어낸 노력이 있었다고 보여집니다만 현재 다시 꼬여 있는 것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 좀 안타까웠습니다.
중국과 미국의 거대 양국의 국익에 따른 남북한의 제한점이 정말 큰 장벽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과거 미소와 달리 미국과 중국은 갈등과 대립만 있는게 아니라 상호 의존하고 협력도 하는 특수한 관계라 그 가운데 있는 남북한이 두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한반도의 이익이 침해를 당할 수 밖에 없음을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김동엽교수 지적 대로 남북 당사자가 좁은 그 대립 속을 잘 돌파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남북간에 신뢰가 구축되더라도 미중 간에 의해 얼마든지 붕괴될 수 있음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남북한 약속파기나 북미관계 악화의 원인이 남쪽에 있다고 문제 삼고 있는 점 또한 남한으로서는 딜레마일 수 밖에 없겠습니다.
지금의 북한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봅니다. 핸드폰 보급이 500만대에, 장마당이 500군데나 있는 현실을 비추어 보면 김정은이 두려운 것은 미국이나 중국이 아니라 북한 인민들이라는 말이 충분히 수긍이 갑니다.
그래서 북한 당국이 외치보다 내치에 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음도 이해가 됩니다.
2018년 이후에 남북 관계를 대립구도에서 평화모드로 전환시킨 것은 남한의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남북한의 정말 필요한 것은 물리적 분단을 넘어서 마음의 분단을해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 점 공감합니다.
남북통일이라는 아젠다보다 남북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을 가장 상위에 두어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특히 북한에 대한 편견과 선입관 혐오주의에서 벗어나 상호간에 동등한 입장에 서는 것도 매우 중요함을 김 교수께서 잘 지적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타자에 의해서 한반도의 운명이 좌우되지 않도록 우리의 손에 의해 한반도를 통합해 가는 것이 바른 길이 아닌가 합니다.
정치적 군사적 영역을 넘어서 활발한 민간교류가 필요하고 독일처럼 통일을 위해 대립구도에서 벗어난 성숙한 시민의식이 그 무엇보다도 요긴하다고 사료됩니다.
이를 위해서 다음 세대들에게 남북한의 실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한반도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는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