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킹 카운티 중간거래가격 50만8,000달러
주택ㆍ콘도 매물 22년만에 최저
시애틀지역 집값이 지난 한해 동안 거침없이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서북미지역 종합부동산정보업체인 NML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애틀 등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단독주택의
중간거래가격은 50만8,000달러였다.
이는 1년 전인 2014년 12월 44만 달러에 비해 15%가 오른 것이다.
이 같은 가격대는 시애틀지역에서 집값이 역대 최고로 올랐던 2007년7월의 48만1,000달러보다도 6%가 높다.
시애틀지역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은 시장에 나온
매물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킹 카운티
부동산시장에 나온 주택과 콘도는 모두 2,196채에 불과했다. 이 같은
물량은 22년 전인 199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다.
따라서 주택을 사려는 사람에게는 ‘지옥’같은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주택을 팔려는 사람들에게는 ‘꿈’같은 여건이 이뤄져 집값이
오르기만 한다. 하지만 새 집을 산 뒤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려는 주택소유자에게도 살만한 집이 없어 살고
있는 집을 팔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매물 부족현상’의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매물 부족에 따라 ‘셀러’에게선 수수료를 받지 않고 ‘바이어’에게서만 매매가격의 0.5% 수수료를 받는 부동산중개
스타트기업도 생겨날 정도이다. 특히 일부 주택은 시장에 나오기도 전에 에이전트가 팔아주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시애틀지역에서 10% 정도의 매물이 시장에 나오기 전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매물부족 현상으로 집값이 턱없이 오름에 따라 시애틀 몬트 레이크에
있는 한 주택은 88만 달러에 리스팅이 됐으나 오퍼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무려 그
2배 가까운 160만 달러에 팔리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킹 카운티는 물론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12월 단독주택 중간거래가격도 35만8,000달러를 기록해 1년 전에 비해8%가 올랐다.
타코마와 레이크우드 등 피어스 카운티는 25만2,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1,
킷샙 카운티는 26만9,950달러로1년 전에 비해 15%가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