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매리스빌 프리미엄 아울렛 북새통
지난 ‘블랙 프라이데이’대목 때 시애틀지역의 한 나이키
매장에 2만명의 쇼핑객이 몰렸다.
I-5 고속도로 200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시애틀 프리미엄 아울렛’에 따르면 지난 25일 아침 8시 나이키 팩토리 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고객들이 몰려
들어오면서 이날 밤 10시까지 무려 2만명이 넘는 쇼핑객들이
들이닥쳐 아수라장을 이뤘다.
쇼핑객들은 층층이 쌓인 신발 상자들을 바닥에 내려놓고 신어 본 뒤 상자를 제자리에 돌려 놓지 않고 다른 신발을 찾으러 다니는 등 진열장
복도에 신발상자들이 널 부러져 직원들이 곤욕을 치렀다.
이런 아수라장 속에서도 계속 매장으로 들어온 고객들이 진열장 사이에 쌓여있던 신발 상자는 안중에도 두지 않고 밟고 지나다녀 상당수 상자가
망가졌고 이로 인해 판매가 불가능한 신발이 속출했다고 매장측은 호소했다.
이 광경을 지켜본 한 쇼핑객은 “마치 좀비의 세상에 온 것처럼 느껴졌다. 시장바닥 같은 매장의 뒷처리를 하는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는
글과 함께 난장판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 같은 과열 쇼핑이 보여주듯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도 쇼핑객이 크게 늘어 업소들이 환호성을 올렸다.
업소 입장에서는 온라인 판매의 경우 배송비용에다 가격 할인 등으로 인해 고객이 직접 와서
사가는 오프라인 판매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든다. 이 때문에 메이시나 베스트 바이 등 연말대목을 맞은 소매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만 할인’이라는 별도 상품들을 내놓고 오프라인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국 소매연합은 올해 연말 쇼핑시즌에서 오프라인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6% 정도 늘어나 6,5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2009년 이후 평균 연 평균 성장세 3.4%는 물론 지난의 3.2%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온라인 쇼핑을 포함한 올해 매출은 1,170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7~10%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온ㆍ오프라인의 쇼핑이 크게 늘어난 것은 완전고용에 가까울 정도로 일자리 창출이 늘어난데다 주택가격 상승 등 경기회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