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및 인수합병이 성장 배경
벨뷰에
본사가 있는 온라인 여행 정보업체인 ‘익스피디어닷컴(Expedia.com)’이
지난해 상반기 주춤했던 매출을 하반기에 크게 끌어올리며 성장에 가속도를 내면서 ‘전세계 1위’을 수성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했던 익스피디어는 지난 3분기에 17%,
4분기에 18%의 매출 향상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 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확실한 1위 업체의 위상을 재확인했고
업계 전체적으로는 ‘프라이스라인’과 2강 체제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익스피디어의
하반기 실적 향상은 웹사이트를 통한 호텔 예약 증가와 항공사, 렌트카,
호텔, 쿠르즈사 등의 온라인 광고비 증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행
및 관광시장 분석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미셸 그랜트는
“2007년만해도 익스피디어는 업계에서 5위권에 머물렀지만
‘트래블러시티’, ‘오빗츠’
등을 제치고 2012년에는 업계 1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익스피디어가
업계 우위를 수성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신기술 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와 여행 관련 소규모 기업들에 대한 인수합병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오커스트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1990년 말과2000년대 초반 구축된 플랫폼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전력을 쏟았다”며 “특히 모바일 시대를 맞아 새로운 신기능을 빠르게 도입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익스피디어는
연간 3~4차례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경쟁기업들과 달리 축적된 기술로 신기능을 상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발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에도 약 40~50개의 신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으로 사이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까지 실시하는 단계로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의견까지 수렴하고 있다.
또
최근 휴대폰 등 모바일 영역이 대세가 되면서 익스피디어는 경쟁사들보다 빠르게 모바일 앱을 개발, 현재
약 9,0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회사 고속 성장의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익스피디어에 따르면 회사 전체 매출의 20%는 모바일 앱을 통해
올리고 있다.
아울러 여행과 관련된 중소기업들에 대한 전략적인 인수도 꾸준히 진행하면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핫
와이어’, ‘이젠시아’, 중국여행 사이트 ‘E롱’ 등 6개의 여행관련
기업을 인수한 익스피디어는 지난 3월에 호텔검색 사이트 ‘트리바고’를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