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뉴스 & 월드리포트 랭킹은 ‘엉터리’다
폴리티코, “부자학생 많은 대학에 가점줘”
올해 UW 랭킹 56위로
또 2계단 하락
미국에서 대학 랭킹으로 가장 많이 인용되는 US뉴스 & 월드리포트지의 연례 ‘미국 최우수대학순위’가 엉터리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US뉴스는 올해 발표한 2018년 대학랭킹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서북미 명문인 UW을 전국 56위로 꼽았다. 지난 2016년 52위, 2017년 54위에
이어 매년 2계단씩 낮추고 있는 셈이다.
미국 정치전문 일간지인 폴리티코는 11일 US뉴스 랭킹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기사에서 “US뉴스 랭킹은
불공평하고 잘못돼 있다. 부자학생이 많은 대학이 더 좋은 순위를 받도록 돼있고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기준으로 대학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학생이 내는 돈이 많은 대학에 US 뉴스가 가점을
주고 있다며 이는 부자 집안의 학생이 많을수록 대학측이 누리는 재정이 늘어나는 구조여서 결국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대학은 낮은 평가를 받도록 돼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쟁률이 높은 대학에 가점을 주는 방식에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애나 마리 코스 UW 총장은 올 여름 열린 평의회 회의에서 “US뉴스에서 UW이 높은 순위를 받으려면 그 방법은 간단하다. 전국에 홍보 우편물을 대량으로 살포해 마치 쉽게 합격시켜줄 것처럼 선전해 지원자를 늘리면 된다”고 비아냥했다.
코스 총장은 “나는 US뉴스의
평가기준인 경쟁률 트릭에 전혀 관심이 없다. 저소득층 학생도 공부하기를 원하면 지원해서 함께 공부할
수 있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간신문이 아닌 ‘워싱턴 먼슬리’(Washington Monthly) 잡지도 US뉴스 평가 방식을
비난하면서 지난 2005년부터 자체적으로 미국 대학 랭킹을 발표하고 있다.
이 잡지는 올해 발표한 순위에서 UW을 전국 8위로, 워싱턴주립대학(WSU)을 24위로 랭크했다. 이 잡지는 평가기준을 크게 ▲저소득층 학생들의
입학과 졸업률 ▲연구 실적 및 좋은 장학금 제도 ▲박사 프로그램 및 졸업 후 학생들의 사회공헌으로 잡는다.
한편 US뉴스 평가를 따르면 UW은 전국 331개 종합대학 가운데56위, 공립대학 가운데서는 18위에 올랐다. 학부 비즈니스스쿨은 28위, 엔지니어링은 20위, 바이오 메디컬과 컴퓨터 과학은 각각 11위를 차지했다. WSU는 전국 종합대학 가운데 작년보다 3계단 올라선 14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