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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08 18:31
문덕호 시애틀총영사, 사실상 작별 인사했다
“시애틀 한인사회가 내실 다지길…” 조만간 인사발령 앞두고 기자간담회 가져 1급승진으로 본국 귀국 가능성이 커 문덕호 시애틀총영사가 조만간 단행될 인사를 앞두고 한인사회에 사실상 작별 인사를 했다.
문 총영사는 외교부가 조만간 발표할 본부 1급 승진대상자에 포함되거나 이르면 9월중 발표될 각국 대사명단에 포함돼 시애틀을 떠나게 된다. 1급으로승진할 경우 이르면 다음주 중, 대사로 발령날 경우 늦어도 11월전에는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4년 3월27일 송영완 총영사에 이은 제14대 시애틀총영사로 부임한 문 총영사는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조기 대선이 실시되는 등 본국의 정치적 격변 때문에 지난 2월 정례 인사이동이 이뤄지지 않아 3년6개월째 연장근무 상태다.
시애틀총영사관이 1977년11월10일 개관한뒤 1978년 9월30일부임한 장윤걸 초대 총영사가 10ㆍ26 등 정치적 격변기속에 3년8개월간 재임한데 이어 역대 두 번째 긴 임기이다.
문 총영사는 1급 승진 대상자에 포함될 경우 발령직후 인사도 못하고 급작스럽게 떠나는 상황을 우려해7일 낮 벨뷰 블루진저 한식당에서 한인 언론인 간담회를 가졌다.
외무고시 21기로 1987년 외교부에 입부해 올해가만 30년째인 문 총영사는 “30년 공무원 생활 중 시애틀근무가 가장 행복하고 보람됐다”고 말했다. 문 총영사가 첫공관장 임지인 시애틀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시애틀은 물론 전체 서북미 한인동포사회가 “체면 위주보다 내실을 기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단체장 이취임식, 펀드레이징 등 후원행사 및 주말 행사엔 가급적 참석하지 않았고 초청도 하지 말도록 미리 협조를 요청했었다고설명했다.
한인 단체장의 이취임식은 자체 행사로 열고, 가급적주말엔 행사를 갖지 않고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보인다.
하지만 평일은 물론 토요일에도 일해야 하는 자영업 종사자가 많은 한인사회의 특성상 주말행사가 불가피하고 한인사회를 대표하거나 한인사회가인정하는 단체장 취임식은 한국 정부를 대표해서 총영사가 축하해줘야 한다는 지적도 한인사회에 적지 않다.
문 총영사는 특히 송영완 전임 총영사가 시애틀총영사관 신청사 건축을 위해 부지를 매입한 공로를 높이 평가한 후 자신이 재임기간에 추가예산을확보해 착공한 것도 남다른 감회가 있다고 말했다.
문 총영사는 “총영사관 신청사 안에는 한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있으므로 완공 후많이 애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끝으로 “총영사 관저가 있는 에드먼즈에서 페리를 타고 퓨짓 사운드를 건너가 올림픽반도의허리케인 릿지에 가는 것이 시애틀지역 풍광을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것 같았다. 시간이 나면 독일마을, 레이크 셸란, 오리건 코스트 등도 돌아보겠다”고 밝히고 “한인 여러분들이 늘 건강하시길 바라면서 재임기간 동안보내준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