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곤 목사(크릭사이드 한인교회 담임)
32마일의 부흥과 오늘
인간의 삶에 대해 성경에서 표현하기를 한 생명이 잠시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다고 한다.
‘인생의
삶이 짧다(life is short)’라고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그 가운데는 수많은 복잡하고
뒤틀린 우여곡절(迂餘曲折)의 삶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삶 가운데서 어떤 사람들은 ‘삶이 축복이다(life is a
blessing)’ 혹은 ‘삶이 더럽다(life is a dirty)’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세상에 살면서 삶에 대해 축복과 저주를 경험하는 가치와 그 결과는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그것은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살아가느냐에 있다.
그
결과에 대한 열매는 자신이 남겨놓은 이름에 대한 명성(reputation)이라고 볼 수 있다. 기독교 교회사에 보면 교회의 성장과 부흥에 관해 도전을 주고 명성을 남긴 위인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 두 사람을 소개한다면 18세기 미국 교회사에 대부흥사였으며
개혁신학을 주장했던 신학자 조나단 에드워드(Jonathan Edward)와 19세기 미국에 성령운동의 바람을 일으켰던 드와이트 엘 무디(디엘
무디ㆍDwight L, Moody)이다.
디엘 무디는 Northfield에서 1837년에 태어난
사람이고 에드워드는 Northampton에서 1703년에
태어났다. 이들이 살았던 지역은 각기 32마일밖에 안되는
메사추세스주 북서쪽에 위치한 곳이다.
조나단 에드워드는 어린 시절 과학과 철학에 관심이 많았으며 13세때 예일 대학에 입학을 하여 수석으로
졸업한 천재였다.
그는 신학을 공부한 후 미국 교회들에 영적 대각성 운동을 일으킨 부흥사였다. 그의 유명한 설교 중에 ‘분노하신 하나님의 손에 죄인들(Sinners in
the hand of an anger God)’이 있다.
그는 그 설교를 통해 Northfield 도시 전체에 1,100명의 청소년들 중에 300명이 예수님을 영접하여 교회에 출석하도록 ‘도전과 영감’을 주었다.
그리고
그는 동일한 설교를 1841년 7월 8일에 코네티컷주 Enfield 교회에서 말씀을 증거했는데 그 집회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성령을 체험한 지진과 같은 은혜의 진동을 느꼈으며 그 때 성령을 체험한 사람들이 500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디엘 무디 목사는 Northfield 에서 태어났지만 시카고에서 일리노이 거리교회(the Illinois Street Church)에서 목회를 했다.
그는
사역을 하는 동안 메사추세스주 Northfield와 Mount
Hermon지역에 여자와 남자 기독교 고등학교를 창설했고 시카고에 Moody Bible
Institute 를 세웠다.
디엘 무디는 1871년 10월 시카고에 대화재가 발생하여 그의 사택과 교회가 완전히 불타 소실이 되었을 때 유명한 말을 남긴 사람이다.
“나는 수 많은 것을 잃었으나 나에게 남은 것은 명성과 성경이 있다.”디엘
무디는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 아이였으며 삼촌 집에서 구두 수선공의 일을 하던 중 예수님을 영접하고 목사가 되어 현대교회사에 위대한 영성운동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그런데 그들이 태어났으며, 사역했었던 오늘의 현장을 방문해 보았을때, 그들이 18세기와 19세기에
부흥의 열정을 일으켰던 역사의 현장은 처참하고 쓸쓸한 장소로 변해 버렸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디엘
무디가 창설했던 Northfield Mount Hermon School은 215에이커의 넓은 땅에 수 많은 건물들이 있지만 학교는 이미 폐쇄된 지 오래 되었으며 남겨진 것은 텅빈 건물들과
디엘 무디의 생가와 무덤뿐이다.
그리고 조나단 에드워드가 사역했던Northampton 지역에 제일 교회(The First Church)는 건물 안에 들어가는
것이 위험할 지경으로 보수 공사가 필요한 곳이 되어 버렸다.
그 명소들을 보면서 18세기와 19세기에 부흥의 물결이 크게 일어났던 ‘32마일의 기적’이 오늘날에는 왜 일어나지 않을까? 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해보았다.
현대에도 교회성장이 있다고 하지만
오늘날 교회들의 성장은 수평적인 성장이기에 더 이상의 교회성장이 아닌 것이다. 교회성장과 부흥이 현대교회에
일어나지 아니하는 이유는 교회와 세상이 신본주의 중심에서 인본주의 중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말씀과 기도로 교회 성장을 일어나는 것 아니라 인간의 힘(Man Power)를 가지고 교회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21세기 교회들이 회개해야 할 문제들이다. 21세기에도 교회 부흥을 위해 교회들은 몸부림의 기도를 통해 부흥의 물결을 다시 한 번 일으켜야 할 것이다.